핸드드립커피 또는 브루잉커피를 마시면서 여러 커피 드리퍼 제조사를 보면서 무슨 차이가 있을까 궁금하곤 했습니다.
하리오V60 드리퍼와 칼리타 드리퍼의 차이점을 알아보면서 덧붙여 커피 맛의 차별점도 알아보겠습니다.
추가로 같은 제조사의 드리퍼라도 플라스틱, 세라믹, 동 등의 재질 차이에 따라서도 커피 맛이 달라지니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핸드드립커피를 내리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드리퍼 입니다. 분쇄된 커피 가루를 담아두었다가 물을 여과시켜 주는 장비입니다.
독일에서 처음 발명되었다가 20세기 초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개량하고 발전시키면서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핸드드립커피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태어난 하리오와 칼리타의 두 브랜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하리오V60 드리퍼 특징
2. 칼리타 드리퍼 특징
3. 하리오V60드리퍼와 칼리타 드리퍼의 차이
1. 하리오V60 드리퍼 특징
a. 특징
하리오 드리퍼의 대표 모델인 V60은 드리퍼 각도가 '60도'라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60도로 된 경사를 비롯해 커피 성분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데 효과적인 원뿔 모양의 본체와 큰 추출구 구멍이 있습니다.
큰 구멍과 각도 덕분에 커피를 빠르게 추출하고,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커피의 풍미를 극대화됩니다.
이 덕분에 하리오V60은 커피의 깔끔하고 풍부한 향미를 잘 표현해 냅니다.
특히 하리오V60은 라이트 로스팅한 원두를 연하게 내려 마시는 것을 선호하는 곳은 미국이었고,
이 곳의 스페셜티 카페들을 중심으로 소비되며 유명세를 탔고 각종 브루잉 대회의 챔피언들이 사용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리오V60은 넓은 추출구를 가져서 물의 배출이 상대적으로 빠르며 이 덕분에 부드러우며 향긋한 향을 살려내기에 적합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b. 재질
- 글라스 : 내열유리 재질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을 부어도 쉽게 금이 가지 않고, 커피가 추출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본체와 홀더가 분리되어 세척이 편리하며, 드립 스탠드에 본체만 올려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플라스틱 : 하리오V60의 기본 모델이며 가볍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핸드드립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가 부담 없이 구입하기 좋습니다. 플라스틱 소재이다보니 열전도율이 낮아서 추출 도중에 외부 온도에 의해 커피가 식을 염려가 있습니다.
- 세라믹 : 도자기 재질로 제작된 드리퍼로, 추출 전에 뜨거운 물로 한번 예열하는 것을 좋습니다. 보온성이 좋아서 추출 중에도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동 : 동 재질의 특성상 열전도율은 가장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싸고 녹슬지 않게 세심한 관리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금방 뜨거워지기 때문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사용 후 물로 씻은 후 물기를 닦아서 보관해야 녹슬지 않습니다.
- 스테인리스 : 가장 최근에 출시된 스테인리스 재질의 드리퍼로써 동 드리퍼와 성질은 비슷하지만 금방 녹슬지 않아 상대적으로 관리하기 쉽습니다. 무겁지 않고 물에도 강해 아웃도어용으로도 적합합니다.
c. 커피 맛
하리오V60 드리퍼로 정드립을 하면, 부드러운 맛은 줄어들지 몰라도 커피의 캐릭터가 보다 명확해지고 바디와 쓴맛이 상승하면서 밸런스가 좋아집니다.
정드립은 푸어오버와 비교했을 때 추출조건과 과정은 동일하지만 물을 붓는 방식이 약간 다릅니다.
정드립 레시피는 뜸들이기 후 일정량의 물을 세 번에 걸쳐 약 20초 간격으로 붓습니다.
2. 칼리타 드리퍼 특징
a. 특징
일본 '칼리타'사의 드리퍼로 핸드드립커피를 추출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드리퍼 중 하나입니다.
칼리타 드리퍼는 우리나라 기왓집 지붕 모양처럼 생겼고 사다리꼴 모양으로 만들어진 점이 인상적입니다.
추출구가 3개나 있지만 구멍 크기가 작은 편이라 추출속도가 어느정도 늦는 등 제어가 됩니다.
또 평평한 드리퍼 바닥에 모였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원두의 맛이 얼마 우려나지 않는 과소추출(과다추출의 반대말)의 위험이 적고 일정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추출속도를 적당하게 유지해주기 때문에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도 적절합니다.
b. 재질
- 플라스틱 : 가장 기본적인 모델로써, 저렴한 가격과 가벼운 무게 덕분에 핸드드립에 입문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구성이 약해서 떨어뜨리면 부서질 위험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착색되거나 갈라짐 등이 생기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제품을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세라믹 : 도자기 재질인 세라믹은 보온이 잘돼서 한번 예열하면 커피를 추출하는 내내 온도가 떨어지지 않으므로 커피의 풍부한 향미를 온전하게 살릴 수 있습니다.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예열하는 것이 좋습니다.
- 동 : 칼리타 시리즈 중에서 가장 고가인 모델로써, 그만큼 칼리타 드리퍼 본연의 깊은 맛을 이끌어 내는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열 전도율이 좋아 화상의 위험이 있으며, 사용후에는 물로 세척후 물기를 닦아내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c. 맛
칼리타 드리퍼는 반침지식, 반여과식 드리퍼라 침지식의 장점인 묵직한 쓴맛과 여과식의 장점인 부드러운 맛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본체의 형태와 추출구, 리브 등의 구조가 커피의 향미를 풍부하고 일정하게 끌어내며, 하리오 드리퍼와는 다르게 묵직한 맛을 내기 좋습니다.
참고로, 칼리타 드리퍼의 특성상 커피의 쓴맛이 잘 표현되기 때문에 물을 너무 가늘게 부으면 쓴맛이 배가 되어 커피 맛의 밸런스가 깨질 수가 있습니다.
특히 드리퍼 사이즈가 작으면 물을 붓는 게 조심스러워지면서 물줄기가 가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밸런스가 좋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물줄기를 약간 굵게 조절하고, 큰 드리퍼를 사용해서 의도적으로 과소추출*을 유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과소추출 : 비교적 물을 많이 부어 여과되는 물의 양을 증가시킵니다. 더불어 분쇄된 커피가루에 물과 함께 있는 시간이 짧게 세팅하여 커피 맛이 과도하게 우려지지 않도록 하는 추출방법을 말합니다.
3. 하리오V60드리퍼와 칼리타 드리퍼의 차이
하리오와 칼리타 드리퍼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커피 추출도구입니다.
둘다 일본에서 발명되긴 했지만 나라별로 선호하는 농도가 다르다보니 커피의 향과 산미를 즐기는 미국에서는 하리오를,
깊고 진한 커피 맛을 좋아하는 일본에서는 칼리타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이트나 미디움 로스팅된 원두는 하리오가, 다크 로스팅된 원두는 칼리타가 잘 어울린다는 공식이 생기기도 했는데
이 점을 잘 참고해서 커피를 내리시면 보다 만족스런 커피맛을 얻으실 겁니다.
덧붙여 드리퍼에 쓰이는 커피 필터에 따라서도 커피 맛이 달라집니다.
하얀색 표백지 vs 누런 재생지 사용에 따른 맛의 차이는 없는지, 그리고 스테인리스 필터 드리퍼를 사용하면 또 어떻게 맛이 다른지 설명해놓았습니다.
참고로 스테인리스 필터 드리퍼는 커피 원두의 기름 성분을 걸러주지 못해서 좀더 바디감 있는 느낌을 살려내지만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스테인리스 재질이라 열손실이 빠르다는점, 산미가 있고 향긋한 커피를 내리는데는 무리가 있다는 점 등이 있겠습니다.
핸드드립용 드리퍼 중에 하리오V60과 칼리타 드리퍼의 특징과 맛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 두가지 특징을 잘 기억하셨다가 본인의 취향에 맞는 원두를 선택하여 원하는 맛을 뽑아낼 때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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