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 컬렉션」을 읽으면서 삼성가에서 수집한 미술품에 대해 알게 되었고 결국 리움미술관으로 발길이 종착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리움미술관은 고미술, 현대미술, 그리고 전시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아래 정보를 통해 리움미술관의 주차 관련 정보, 예약, 꿀팁, 리움미술관 건립 이야기, 이병철 & 이건희 회장의 문화재 수집성향 차이점, 그리고 요즘 핫한 달항아리 등 국보급 문화재를 같이 둘러보겠습니다.
리움미술관 건물은 삼성가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입니다.
그당시 문화재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 우리 역사와 문화재의 가치를 알고 우리나라의 고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해외로 반출될수도 있었던 미술품을 사들이기도 하고, 해외로 이미 반출된 문화재 또한 거금을 들여 사오기도 합니다.
그렇게 이병철 회장 때 수집한 가야금관을 시작으로해서 이건희 회장때 본격적으로 시작된게 국보 100점 프로젝트까지 이어집니다.
그리하여 미술품을 전시할 공간이 필요해졌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지은게 바로 리움미술관입니다. 당시 세계적인 건축가 3명이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
1. 리움미술관 주차 꿀팁
리움미술관 주차는 대중교통을 추천하는 등 익히 어렵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과연 주차공간이 남아있을지 내심 걱정이었습니다.
저는 일요일 오전 11시에 방문했었는데요, 어렵지 않게 자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지하 3층 주차장은 아직 절반도 차지 않았습니다.
리움미술관 차량 주차는 차량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정면으로 천천히 진입하셔서 해당 '주차장'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해당층으로 이동하며 이후에 후진으로 차를 빼시면 됩니다.
만약에 리움미술관 안에 주차를 하지 못하신다면, 근처 한강진역 공영주차장(서울 용산구 한남동 728-27)에 주차하시고 5분 정도 걸어오시면 되니 너무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또 하나의 팁이라면 리움미술관 관람고객들에게는 주차시간의 제한이 없습니다.
시간에 제약을 두고 시간에 쫓기면서 미술품을 관람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이런 상식적인 부분을 리움미술관에서는 허용해주었습니다.
리움미술관의 배려 덕분에 나름의 팁이라면 먼저 리움미술관에서 관람을 다 마치신다음, 바로 주차장에서 출차하지 마시고 근처 카페나 음식점에서 시간을 보내신 후 차를 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면 근처 핫플인 곳엔 주차장이 없거든요)
2. 리움미술관 예약 방법
사람들이 많이 놓치시는 부분이 리움미술관은 예약방문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예약없이 현장방문시 대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주변에서도 무작정 리움미술관을 방문하시려다 저와 이야기하고는 예약시스템이 있다는걸 알고 부랴부랴 리움미술관 예약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참고로 리움미술관 예약하면서 고미술 입장료는 없고 무료입니다. 특별전시만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로비 안내데스크에서 티켓 발권 후 관람도 가능하지만, 빠르고 편리한 관람을 위해선 사전에 예약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전시장 내부가 혼잡할 경우 입장 대기시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리움미술관 예약을 하게 되면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모바일 티켓을 전송받습니다. 미리 다운로드도 받아둘 수 있으니 편리합니다.
3. 세계적인 건축가 3인이 만든 리움미술관
앞서 말씀드렸듯이 리움미술관은 당시 세계적인 건축가 3인이 모여 만든 미술관입니다.
그래서인지 몇 십년이 지난 지금에 봐도 전혀 촌스러움이 없고 아름다워보입니다.
해외 유명 미술관을 보더라도 그 지역과 그 나라의 자부심이 되는 곳이므로 삼성가에서도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습니다.
세계적인 건축 거장 3인은 각자의 맡은 구역을 설계하기로 했습니다. 고미술, 현대미술 등 나뉘어 미술품의 특징에 맞도록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고미술 같은 경우는 도자기나 항아리, 조형물처럼 입체적인 문화재가 많은 특성때문에 관람하기 편리하도록 원형과 곡선으로 설계합니다.
특히 관람객의 동선을 맨위 꼭대기부터 내려오면서 유도하면서 자연스러운 관람을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습니다.
반면 현대미술은 페인팅 등 평면적인 요소가 강하다보니 고미술과는 반대로 특징에 맞게 설계합니다.
4. 감동의 연속이었던 리움미술관의 미술품
어릴땐 그렇게 재미없고 지루했던 우리 문화재가 지금 철이 들고 다시 보니 너무 가슴벅차고 우리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이렇게 멋진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지 몰랐었습니다. 계속 관람하면서 심장도 멎을뻔하고 감탄사만 연거푸 연발했습니다.
지진이나 흔들림으로 인한 도자기의 깨짐을 방지하기 위해서 낚시줄 같은 걸로 잘 묶어 두었습니다.
몇 십억 하는 문화재이니 당연히 잘 모셔야겠습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문화재를 직접 두 눈으로 관람하니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TV로 축구를 관람하는 것과 직접 축구장에서 직관하는 차이점이랄까요?
신기했던건 관람객들 중에 일본인 등 외국인이 절반이나 차지했다는 점입니다. 인사동에서 봤던 외국인만큼이나 이곳 리움미술관에서도 외국인을 많이 만났습니다.
특히 일본인들은 저마다 손에 도자기를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돋보기 같은 것을 쥐고 있었습니다. (생소했지만 전문적인 느낌)
도자기 관람에 더욱 전문화된 그들의 관람문화인걸까요?
꼭대기층 미술품을 둘러보고 나오면 중앙에 원통으로 만들어진 이동공간이 보입니다.
이곳을 나선형으로 걸어 내려오면서 해당 층마다 전시공간마다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햇빛이 강한 날에는 프리즘 효과로 굉장히 눈이 부시면서 예쁠것 같습니다. 이 공간 또한 미술작품입니다.
요즘 핫하디 핫한 달항아리입니다. BTS멤버 RM님이 대형 달항아리(백자대호)를 매입하면서 유명해진 달항아리인데요,
그 추상적인 매력이 대중들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달을 닮았으면서도 똑바른 원형이 아니며, 어딘가 일그러져 있지만 볼때마다 다른 장면을 선사합니다.
그 흰 백색과 아무것도 칠하지 않은 흰 공백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속에 편안함을 던져줍니다.
5. 리움미술관의 달항아리
달항아리는 조선중기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많은 도공 기술자들이 일본에 붙잡혀가고 황폐화된 나라 상황에서 피어난 문화재입니다.
전쟁으로 황폐화된 나라는 기존의 규율과 규제가 무너졌고, 도자기 수급의 문제, 이전보다 떨어지는 도자기 제작 기술 등의 복합적인 제작환경이 조성됩니다.
달항아리는 기존의 틀을 깬 추상적인 미적 요소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만드는 과정은 큰 그릇 두개를 만들고 그것을 반씩 붙여서 완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백자의 특성상 장작가마에서 굽다보면 쉽게 모양이 일그러지고 터지기도 하며 굉장히 규칙적인 모양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습니다.
이 점 때문에 달항아리에 추상적인 요소가 들어가게 되고 집안 어디에 두더라도 인테리어 요소로 예쁘다는 점이 인기를 끕니다.
또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이 사랑했던 문화재이며 그가 처음으로 달을 닮았다하여 달항아리로 부른것이 지금의 명칭을 낳았습니다.
김환기 화백은 달항아리를 주제로 수많은 그림을 그렸고, 그의 미술인생에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존재감이 큰 달항아리였습니다.
그 외에도 왕실에서만 사용했다는 청화백자 도자기도 있습니다. 시대가 흐를수록 발톱 갯수가 많아지며 용 그림이 변화하지만 왕이 사용했다는 것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집안에 두고 보고 싶은 욕심이 들만큼 멋진 도자기였습니다. 이런 문화재들이 리움미술관에는 한가득 있으니 시간날때마다 오는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도자기 말고도 정조 대왕의 친필 글씨, 추사 김정희의 초상화도 있었습니다.
우리 정조 대왕님은 글씨도 힘차고 멋졌습니다. 그리고 추사 김정희는 명필가 이미지 때문인지 딱딱하고 날카울것 같았지만 그의 얼굴은 생각보다 동글동글하고 살이쪄서 귀여운 이미지였습니다.
이것이 삼성 이병철 초대회장이 그토록 사랑하고 아꼈던 가야금관입니다.
매일 품에 두었으며 아침에 일어났을때는 가야금관의 안부부터 확인했을만큼 아꼈던 가야의 문화재입니다.
그당시 우리나라에서 출토되는 금관은 희박했고 더군다나 몇 안되는 가야의 유물이므로 그 희소가치만 하더라도 값으로 따질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병철 회장은 문화재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그 값이 정도를 초과하면 구매하지 않았던 반면 이건희 회장은 가치가 뛰어나면 값을 따지지 않고 매입하기에 몰입합니다.
그래서 전국의 유명한 문화재는 모두 삼성가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해외반출될 위기의 문화재도 지키기도 하고,
해외 경매에 오른 우리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매입해서 되찾아 오기도 합니다. 개인 소유라고 하더라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며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었습니다.
이 철탑은 우리나라에선 굉장히 드문 유일무이의 문화재라고 해도 될것 같습니다.
사람 키만한 철탑으로 모든 관람객들이 가장 보기 좋은 곳에 전시해두고 있었습니다. 그 크기와 위용에 압도당합니다.
우리나라 목조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그 면면마다 다양한 모습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미술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면 리움미술관 기념품샵에서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달항아리 등 유명 도자기를 비롯해 수공예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그 모양이 소장가치가 인테리어 미적요소로도 뛰어날만큼 예쁜것들이 많았습니다.
리움미술관 주차 꿀팁과 예약하는 방법 등 많은 정보를 알려드렸는데요, 주말에 시간 꼭 내셔서 방문하시는걸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이번을 기회로 용인 에버랜드 바로 옆에 있는 호암미술관도 가 볼 계획입니다. 특히 한국적인 정원이 예쁘다고하니 봄가을을 만끽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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