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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및 서평/인문도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통해 본 아우슈비츠 수용소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안녕하십니까? ^^ 오늘 서평으로 인사드릴 책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입니다. 이 책은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악몽 같은 비참한 시간 속에서도 삶의 의미와 인간 존엄성을 보여준 빅터 프랭클의 체험 수기입니다.

    먼저 그는 190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빈 대학에서 의학박사와 철학박사를 받았습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이은 정신요법 '로고테라피' 학파를 창시합니다. 유대인이었던 그는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죽음 속에서 자아를 성찰하고, 인간 존엄성의 위대함을 몸소 체험합니다.

 

독일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란?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폴란드 남부 오슈비엥침(독일명 아우슈비츠)에 있었던 독일의 강제수용소 및 집단학살 수용소입니다. 나치가 저지른 유대인 학살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학살한 시체를 태웠던 소각로, 유대인들을 실어 나른 철로, 고문실, 가스실 등이 남아 있습니다.

    최초엔 주로 폴란드 정치범들이 수용되었고, 1941년 히틀러의 명령으로 대량살해시설로 확대되었으며, 1942년부터 대학살을 시작해 최소 400만 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열차로 실려온 사람들은 가스실로 보내져 살해되었고... 그중 3분의 2가 유대인이었습니다. 희생자의 유품은 재활용품으로 사용되었고, 장신구와 금니는 금괴로 만들었습니다. 또 희생자의 머리카락을 모아 카펫을 짰으며, 뼈를 갈아서 골분 비료로 썼습니다. (욕이 나오네요...)

    1945년 1월, 전쟁 막바지에 이르러 나치는 대량학살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막사를 불태우고 건물을 파괴하였습니다. 그러나 소련군이 예상보다 빨리 도착하여 수용소 건물과 막사의 일부가 파괴되지 않고 남게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47년 폴란드의회에서는 이를 보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희생자를 위로하는 거대한 국제위령비가 비르케나우에 세워졌으며, 수용소 터에 박물관이 건립되었습니다. 나치의 잔학 행위에 희생된 사람들을 잊지 않기 위해 유네스코는 1979년 아우슈비츠를 세계문화유산에 지정했습니다.

    ※ 홀로코스트 :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 

 

목차1
목차2


    책을 읽어 내려가며 저자의 고통이 참으로 말로 다할 수 없이 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생생하게 글로 표현하기가 무척 힘들었을 것 같았습니다. 읽는 내내 그의 용기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강제수용소에는 죄 없는 많은 사람들이 끔찍한 생활을 겪었고, 그중에서 나치를 위해 앞잡이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어딜 가나 일본 앞잡이 같은 놈들은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저자는 도살장 아우슈비츠에서 겪게되는 정신적 및 신체적으로 겪게 되는 특징적인 징후를 설명합니다. (제가 이 대목에서 힘든 기억을 글로 옮겨 적는 고통이 너무 힘들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이후 인간이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들, 믿음 상실, 망상, 삶과 죽음의 갈림길, 무너진 환상과 충격 등 심리학자로서 인간이 심리적으로 어떻게 무너지는지 묘사하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저 곤충 정도로 취급받는 몇 년 간의 삶을 통해 죽음보다 더한 모멸감과 번호로만 취급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일제가 군함도 강제노역 등 우리나라에 저지른 수많은 만행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왜why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how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저자는 말합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란 사실입니다.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매일 매시간마다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깨닫고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둔 실존적 심리치료 기법인 '로고테라피'를 고안해 냅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저자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의 생활, 두 번째는 그로부터 고안해 낸 로고테라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많은 반성을 하게됬습니다. 작은 것 하나에 불평하고 시간을 헛되이 보냈던 저 자신이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저자가 했던 말로 오늘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을 두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