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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및 서평/인문도서

총균쇠 줄거리 요약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망과 대비하기 (총, 균, 쇠 제레드 다이아몬드)

 

제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안녕하십니까? 오늘 책리뷰 및 서평으로 인사드릴 책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입니다. 이 책에는 아메리카에서 꽃 피운 아즈텍 문명에 8만 명의 군대가 고작 168여 명의 스페인 군대에 무릎을 꿇고 허무하게 종말을 맞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을에 가보니 질병으로 이미 다 죽어 있었다고도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Guns(무기)보다도 Germs(세균)을 들고 있습니다. 유럽은 천연두, 흑사병 등을 거치고 유럽 총인구의 1/3이 사라지는 비극을 겪었고, 내성이 생겨 질병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질병과 병균을 아메리카 대륙에 옮기면서 원주민 문명을 박살 내버렸습니다.

    전 세계가 올초부터 코로나바이러스로 셀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고 세계경제는 올 스톱되었습니다. 때마침 『총, 균, 쇠』 가 생각났고 지금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전 세계 사람들이 감염되고 목숨을 잃는 상황이 그때와 몹시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어땠고 지금 환경은 어떻게 변화될 것이고, 우리는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IMF World Economic Outlook Reports

 

 

    현재 경제성장률은 1929년에 시작된 사상 최대의 세계경제대공황 이후로 처음으로 심각한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경제성장률은 작년 2019년 2.9%에서 2020년 -3.0%를 예상하고 있으며 2021년은 2020년 기준보다 5.8% 성장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2021년이 플러스 성장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기저효과 ─경제지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이 상대적인 수치에 따라 그 결과에 큰 차이나 나타나는 현상 로 인한 착시효과일 뿐입니다.)

올해 선진국 -6.1%, 미국 -5.9%, 유럽연합 -7.5%, 독일 -7.0%, 일본 -5.2%, 그리고 대한민국은 -1.2%로 최상위권이며 상당히 선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한 모나리자

 

 

    이 책은 현대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합니다. "왜 흑인들은 백인들처럼 기술적인 그 '무언가'를 만들지 못했을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우연한 기후와 지리적 차이로 야생식물의 재배, 야생동물 가축화가 유럽과 아프리카의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물론 아프리카가 조건이 더 좋았다면 아프리카와 유럽은 반대가 되었을 겁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

 

 

    "인류발전은 어째서 각 대륙에서 다른 속도로 진행되었을까?" 

    유라시아에서 발원한 여러 민족, 특히 유럽과 동아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북아메리카로 이주한 사람들이 현대 세계의 부와 힘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대부분의 아프리카인을 포함한 다른 민족들은 비록 유럽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부와 힘에 있어서는 여전히 훨씬 뒤처져 있는 상태입니다. 

    "어째서 아메리카,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유럽 및 아시아 민족들을 죽이고 복속시키고 몰살하지 못했을까?"

    1,500년 경 유럽, 아시아, 북부 아프리카의 대부분 지역은 쇠붙이를 사용하는 국가 또는 제국을 이루었습니다. 한편 아메리카 원주민 중 아즈텍족과 잉카족 두 민족은 각각 석기를 사용하여 제국을 다스렸습니다. 그럼 이렇게 만든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환경의 차이가 수천 년, 수만 년의 기술적 다양화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가축의 치명적 대가, 세균이라는 사악한 선물

 

 

    어떤 환경은 야생 먹거리를 통해서도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생존이 가능했던 곳도 있었고 다른 곳은 반드시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길러야 생존할 수밖에 없는 곳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  여기서 수렵채집 생활이 농경정착과의 차이를 불러와 이어진 기술적 발전이 문명을 좌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리와 기후적 차이로 식물을 작물화하는 데 적합한 식물을 잘 식별해 낼 수 있는 곳은 지배하는 문명으로 딛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식량 생산 발생의 중심지

 

 

    야생동물을 가축화하면서 인류는 그 대가로 세균이라는 치명적인 선물을 받게 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선물이었지만 해당 문명은 세균에 대한 내성과 면역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식량생산이 많은 사람들을 수렵채집으로부터 해방시켰고 굉장한 잉여노동력을 발생시킵니다. 여유로워진 잉여노동력이 문자 창제, 기술발전, 정치와 종교 등 많은 부분에서 발전을 이룩합니다. 반면에 환경적 차이로 위 단계를 거치지 못한 문명은 아직도 석기시대에 살고 있었을 뿐입니다.

 

 

대륙 간 불균형 이론과 원주민들이 낙후된 원인

 

 

    근대 유일의 뒤처진 대륙인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사회는 참으로 비참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근대에 와서도 모든 원주민이 이른바 문명이라는 것의 특징들(농경, 목축, 금속, 활과 화살, 튼튼한 건문, 정착촌, 문자, 추장 사회 또는 국가)을 하나도 갖추지 못하고 살고 있던 유일한 대륙이었습니다.

    그러나 4만 년 전만 하더라도 유럽을 비롯한 그 어느 대륙의 인간 사회보다도 출발이 훨씬 빨랐습니다. 석기의 날을 갈아 쓰는 기술과 손도끼는 다른 석기 문명보다도 빠른 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일찍 출발했는데도 어째서 오스트레일리아가 유럽을 정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반대가 되었을까요?

    첫 번째로 기후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가장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곳의 하나입니다. 대부분 지역은 500mm도 채 되지 않습니다. 또 계절에 따른 변화가 심하며 다른 어떤 대륙과 비교해도 연도별 편차가 훨씬 큽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에는 영구적인 강이면서도 동부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흐르지 못하는 강이 대부분입니다. 심지어는 가장 큰 강조차도 가뭄이 들면 몇 달씩 흐름이 끊어지기 일쑤입니다. 대부분 지역은 사막이거나 나무가 뜸하고 건조한 삼림지대가 고작입니다. 토양은 어떤 모습이냐면 아주 척박하며 영양소가 가장 부족한 토양입니다. 따라서 이런 곳은 독립적으로 식물의 작물화나 가축화가 이뤄지기 힘든 지역이었습니다.

 

 

오스트로네시아인의 팽창 진로

 

 

    따라서 각 대륙별 지리적 기후적 특성으로 문명의 운명을 갈랐던 것입니다. 마치 스페인의 피사로가 아즈텍문명의 아타우알파를 사로잡은 일처럼 말입니다. 강력한 정복 요인은 말, 쇠로 된 무기, 총, 갑옷을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원인은 스페인 이주민들이 파나마와 콜럼비아에 도착한 후부터 남아메리카 인디언들 사이에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상당한 면역성을 가진 침략자들이 면역성 없는 민족에게 퍼뜨리는 질병입니다.

    천연두, 홍역, 인플루엔자, 발진티푸스, 페스트(흑사병)를 비롯한 유럽 고유의 전염병들은 대륙의 많은 민족을 몰살시킴으로써 유럽인들의 정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예를 들면 1520년에 스페인인들의 첫 번째 공격이 시래로 끝난 후 천연두가 유행하는 바람에 몬테수마의 뒤를 이은 지 얼마 안 되었던 아즈텍의 황제 쿠이틀라우악이 죽었습니다. 그렇게 죽어간 아메리카 원주민의 수는 콜럼버스 이전 인구의 95%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한 문명이 질병 하나 때문에 몰락했습니다. 요즘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전 세계 수만 명의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배울 교훈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기 위해 정부와 전 국민이 노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앞 서 보여드렸던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확인했듯이 우리나라는 정부와 국민들의 단합으로 굉장히 선방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말 동안 새로운 이슈로 2차 대확진이 유행될까 두려움이 엄습하고 있지만 통제를 잘 따르고 개인위생에만 조심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세계가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모범이고 앞 선 교훈사례입니다. 이 위기를 잘 견뎌내면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국내가 안정될 것입니다. 더불어 내수경제 활성화, 신뢰와 투명성을 전 세계에 알려 해외투자자들의 자금이 한반도로 집중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크게 딛고 일어설 것입니다. 아무쪼록 국민 모두가 조금만 더 힘내고 잘 견뎌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