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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약목식육식당 소갈비살 무쇠불판에 굽는 재미 / 일요일은 약목숯불돼지로 가자

 약목식육식당 소갈비살의 부드러운 육질이 내 마음을 사로잡다.


대구, 칠곡, 왜관 근처에 맛있는 소고기(한우갈비살) 맛집은 없을까 찾아보았습니다.


약목식육식당(약목숯불돼지)은 거의 현지인 맛집, 로컬 맛집을 넘어 인근 대구경북에서도 유명한데요, 6시 내고향 쯔양도 다녀갔다고하네요!

저도 주변 지인이 맛있어서 부모님 모시고 가보았다며, 꼭 가보길 추천하길래 도무지 궁금해서 안갈수가 없었습니다.


벼르고 벼르다 막상 가서 소갈비살 맛을 보니 왜 재방문하게 되고 부모님까지 모시고 갈만한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 경북 칠곡군 왜관읍 시장2길 3-13 약목식육식당, 평일 16시 토요일 12시 오픈, 일요일 휴무
대신 일요일은 약목숯불돼지에서 가족이 운영(왜관읍 달오2길 21)

 

약목식육식당 소갈비살
약목식육식당 소갈비살 마블링

일단 소갈비 맛집이라고하니 '소갈비살'을 시켜봤습니다. 그램 수 대비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소갈비살을 받아들고보니 와 '이 집 괜찮다'였습니다. 소갈비살에는 윤기가 흐르고 있었고,


소고기에는 육질과 마블링이 그대로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했습니다.

첫인상은 굉장히 부드러워 보였습니다. 약목식육식당(약목숯불구이) 사장님 노하우겠지만,


아무튼 숙성이라던지 고기 관리를 엄청 신경 쓰시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저희는 두명이서 갔는데 소갈비살 2개, 돼지고기 1개, 볶음밥 1개 시켜서 적당히 배불리 먹었습니다.

 

약목식육식당 약목숯불구이 메뉴판
약목식육식당 약목숯불구이 메뉴판

약목식육식당(약목숯불돼지) 메뉴판입니다. 보통 손님들은 모듬 500g이나 한우갈비살 200g을 많이 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램 수 대비 가격은 그리 비싸보이진 않았구요, 한우갈비살 상태가 좋아서 기분도 덩달아 업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족이 운영해서인지 매니저분들이 인상좋으셨고, 밑에서 서빙하시는 젊은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

 

약목식육식당 약목숯불구이 소갈비살
소갈비살의 육질과 마블링, 색감이 신선해 보인다.

한우갈비살은 여러 군데서 봤지만, 아... 육질과 소고기 결이 그대로 가슴깊이 느껴지는 집은 오랜만이었습니다.


마블링도 적당히 되어 있어 부드럽고 씹을수록 고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장 한켠에는 고기를 숙성시키는 냉장고를 손님분들에게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는데 아마 거기서 나온듯 했습니다.

 

약목식육식당 약목숯불구이 상차림 플레이팅
불판, 소갈비살, 밑반찬 상차림!

약목식육식당(약목숯불돼지) 상차림인데요, 가스렌지 불판과 한우 소갈비살, 그리고 밑반찬입니다.


인상깊었던건 명이나물 사이즈가 커서 '먹기 좋겠다'였습니다. 요즘 다른 가게들은 너무 작고 조금 줘서 아쉬웠거든요.


그리고 단단한 무쇠로 만들어진 고기 불판을 보면서 고기 굽는 재미도 있고 맛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보통 이런 불판만 봐도 맛집 인증이죠! 양고기 구울 때나 간혹 본거 같은데 이걸 쓰다니 칭찬합니다.


그리고 달궈진 불판에 지방덩어리를 문질러 불판 표면에 기름칠을 해줍니다. 소고기가 불판에 들러붙지 않도록 말이죠.

 

약목식육식당 약목숯불구이 돼지고기
돼지고기 맛은?!

한우 소갈비살을 굽고 입안에 넣으니 개인적으로 치아가 약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부드럽게 씹을 수 있었습니다.


부담없이 씹을 수 있을만큼 한우갈비살이 부드러웠고 씹을수록 마블링에서 고소한 육즙이 흘러나왔습니다.


고기 특유의 향이나 그런건 맡을 수 없었구요, 맛볼수록 '괜찮다'였습니다.

여러 양념장들이 있었지만, 저는 찍지 않고 한우갈비살 본연의 맛을 보는게 더 좋았습니다. 양념이 소고기 맛을 압도해버리더라구요.


고기를 다 굽고는 한우갈비살을 바로 불판에 올리지 않고 지방덩어리로 불판을 한번 코팅한 다음에 올려줍니다.


소갈비살을 다 먹고 돼지고기도 궁금해서 시켜봤습니다.


돼지고기도 냉동이 아니어서 굉장히 부드러워 보였고 누린내도 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소갈비살이 너무 맛있다보니 돼지고기가 맥을 못 추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돼지고기 먼저 먹었어냐하나?)

 

약목식육식당 약목숯불구이 볶음밥
불판에 돼지고기를 구우면서 볶음밥은 별도로 받았습니다.

원래는 소고기를 굽던 불판에다가 볶음밥을 볶아줍니다. (하지만 저희는 바로 돼지고기를 구웠죠!)


그래서 사장님이 김치볶음밥을 별도로 내주셨습니다. 아 불판에 소기름에 바삭하게 굽는 맛도 있어야하는데


다음에는 한우갈비살에만 집중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 위에 밥을 볶고 얼큰한 된장국과 함께 먹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