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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일리 캡슐과 커피머신 4년 사용하면서 처음 일어난 일 - 바닐라라떼 만들기, 일리 캡슐 종류, 세척방법

 왜 일리 캡슐 & 일리 커피 머신은 다를까? 


여러 브랜드 캡슐 커피를 마셔봤지만, 캡슐 커피 맛과 향은 일리 커피 머신이 넘사벽입니다. 그래서! 왜! <일리 캡슐 & 일리 커피 머신>이 도대체 무슨 이유로 맛있는 걸까요?


다른 캡슐 커피나 머신보다는 살짝 가격은 더 나갑니다. 하지만 돈을 조금 더 주고 만족감을 얻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모든 물건이 그렇겠죠!)

 

디자인 정말 예쁘다. 공간활용에 유용해 보인다.

 

 일리 커피 캡슐만의 특징과 장점


일단 맛있습니다. 커피 맛과 향이 정말로 살아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제조 공정에서 무슨 차이가 있었던 걸까요?


예전 회사에서 일할 때 여러 사무실에 들러 다양한 캡슐 커피 맛을 두루두루 맛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면전에 말은 못 했지만 결론은 일리 캡슐 커피가 "맛있다"였습니다.


일단은 맛이 변함이 없습니다. 4년간 마시면서 맛과 향을 균일하게 뽑아냅니다. 꾸준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듯이 크레마도 풍부합니다. (요즘엔 다른 것들도 크레마는 많더군요)


그리고 가성비가 좋습니다. 캡슐 하나당 얼마 안 하죠. 그래서 절대로 부담 없이 내려 마실 수 있습니다. 밖에서 한 잔 사 마실 돈으로 캡슐 다섯 개는 내려 마실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맛은 일리가 더 좋은 건 팩트입니다. 부절할 수가 없죠. (일반 카페는 개업할 때 말고는 경영상 이유로 값싼 원두 바꾸기도 합니다.)


요즘 물가가 살인적이라 커피 한 잔 마시기가 부담인데요, 캡슐커피는 출근길 텀블러 담아가기도 좋고 부담 없고 편리합니다.

 

전원이 켜졌을 떄 일리커피머신의 사진


특히 일리커피머신은 분리해서 청소하기도 쉽습니다. 큼직하고 심플하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손으로 분리해서 씻어내기도 편리합니다.


색상이 아이보리 컬러라서 집에서 오래 사용해도 때가 잘 안 타고, 플라스틱 재질도 얼룩이 스며들지 않아서 쉽게 닦아낼 수 있습니다.

 

 일리 커피 머신에서 물이 샌다.


사실 이전에 처음 택배로 받고 개봉했을 때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물을 채우고 일리 커피 캡슐을 내려도 커피가 안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화이트톤 인테리어에 어울린다


정확히 물이 배출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계속 커피 내리는 버튼을 누르다 보니 결국엔 나오긴 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일리커피머신 중간에 공기가 차서 그걸 빼는데 시간이 걸렸던 거였습니다.


아무튼 4년간 사용하던 어느 날 갑자기 일리커피머신을 둔 선반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밑에 콘센트도 있어 굉장히 위험함을 감지했습니다. 어디서 새는 물인가 여기저기 찾아보니 일리 커피머신 물통에서 물이 새고 있습니다.


이게 갑자기 왜 새는 거냐! 천천히 급수 물통을 제거 후 살펴봤습니다. 물통과 결합되는 본체 상단 부분 돌출구에서 원래 물이 나오는데 그 부분이 문제였습니다.


물줄기가 힘차게 나와서 물통 안으로 떨어지거나 해야 하는데 약하게 나오고 있었습니다. 또 물통 결합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 틈을 타고 물이 내려왔습니다.


해결했던 방법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제일 잘 사용한 가전제품 중에 하나인데 새로 사야 하나? 엄청 고민했습니다.)


물통을 결합하고 물통 뚜껑만 제거한 채 캡슐 없이 계속 물만 나오게 뺑뺑이 돌렸습니다. (일리 커피머신 전면부에는 빈 물컵을 들이대고 물을 계속 뽑았습니다.)

 

얼음을 가득 붓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었다. 28초로 셋팅했을때가 가장 맛있다.


그렇게 몇 차례 하고 나니 물통으로 배출되던 물줄기가 다시 굵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물통 안으로 물줄기가 깨끗하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기타 블로그를 보며 AS 맡겨야 하나 고민했지만 깔끔하게 해결되었던 것입니다. 👍🏻

 

 맛과 향, 그리고 바닐라라떼 만드는 방법!


일단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다른 캡슐커피와 달리 넘사벽입니다. (고장 나도 다른 거 못 살 것 같습니다.)


핸드드립커피, 커피드립백, 카페에서 내려먹는 커피 등등 다 마셔봤습니다. 우리나라 1세대 바리스타가 운영하시는 카페도 가봤고, 스타벅스 리저브까지 가봤습니다. 대회에서 상 받았다는 개인 카페도 당연히 가봤습니다.


허접한 곳은 논외로 하고 각각 맛집을 기준으로 줄을 세운다면. 일리 커피 캡슐은 중상위권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실패는 없는 맛입니다. (최소한 무난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결합 & 분리가 쉬운 일리커피머신 물통


핸드드립은 신선하고 향이 좋기 때문에 당연히 맛있지만 원두가 시간에 지나면서 맛과 향을 잃습니다. (전문 카페처럼 우리가 원두를 잘 보관할 거란 자신도 없습니다.)


습기나 직사광선을 피해야 하는 보관의 문제도 있다. 커피를 내리는 사람의 기술이 중요한데 끓인 물의 온도부터 물을 붓는 요령, 원두 무게를 저울로 재는 등 유튜브를 보고 공부한다 해도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같은 커피리브레 원두를 가지고 저는 잘 내렸지만, 지인은 실패한 것처럼 일정하고 균일한 맛을 내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죠.


이런 단점은 보완한 커피 드립백도 핸드드립으로 갈아 마시는 것에 비해서 맛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원두 비율을 잘 맞춰 제조되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가끔 이렇게 사 먹으면 맛있지만 비용 감당이 안된다.)

 

바닐라 시럽까지 추가하니 바닐라라떼 완성!


밖에서 사 마시는 커피는 일부 맛집 카페만 맛있을 뿐이고 나머지는 기대 이하입니다. 아니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카페 커피는 맛이 없고 디저트로 승부하죠.


그 집이 커피 맛집인지 알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 중에 기본이 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셔봐야 합니다. 또 카페 오픈 시기에는 원두를 좋은 걸 쓰다 가고 나중에 그 집을 다시 들르면 예전에 그 맛이 안나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원가절감이겠죠. 좋은 원두를 꾸준히 쓰는 집들은 살아남던데 그런 카페가 집 근처에 수시로 갈 수 있는 곳도 아니고 비용도 비싸다.

그래서 일리캡슐커피는 가성비가 좋고, 맛과 향이 시간이 지나고 몇 달 뒤에 사 마셔도 균일한 맛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만점을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향은 어느 커피와 견주어도 불편함이 하나도 없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탈리아는 커피로 유명합니다. 커피 부심이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로마, 베네치아(베니스), 피렌체, 살레르노 등에서 커피를 다 마셔봤습니다. (대부분 에스프레소를 ㅜㅜ)


일리커피를 마시면서 늘 하는 얘기지만,  마실 때마다 베네치아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허언증 있는 건 아니구요 ㅋㅋ 과테말라캡슐은 정말 그런 느낌이에요 여러분~)


그런 나라에서 만들어서?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캡슐커피의 맛과 향의 기준이 다르더라구요. 다른 커피는 먹으면서 부담을 느낄 때가 있었지만 여기는 마시면서 부담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라떼를 만들어 보고 있다.


크레마도 적당히 나오고, 다른 캡슐 브랜드 쓴맛은 확실히 느끼겠던데 일리캡슐만큼의 그 무엇은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참고로 추출시간은 28초로 셋팅하는게 가장 맛있습니다.


또 우유에 바닐라 시럽까지 첨가하면 완변한 바닐라라떼를 만들어 마실 수 있습니다. (아틀리에 크레타 바닐라시럽이 개인 경험상 제일 좋았네요.) 😊 

 

 일리 커피 캡슐 종류는?


일단 저는 과테말라 원두를 사용한 일리캡슐을 주로 애용합니다. 대중들에게 적당하고 평균적인 맛을 제공합니다. 아래 원두 순서는 산미가 강한 맛부터 구수한맛, 쓴맛이 강한 블랙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캡슐 내부는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있다


✔️ 에티오피아(ETIOPIA)
산미가 강하고, 꽃향기(자스민, 감귤)가 납니다.


✔️ 콜롬비아(COLOMBIA)
적당한 산미에, 과일향이 납니다.


✔️ 과테말라(GUATEMALA)
커피에서 초콜릿 맛이 나며, 적당한 구수한 맛을 자랑합니다.


✔️ 브라질(BRASILE)
카라멜 향이 강하며, 쓴 맛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 외 풍부한 바디감과 다크초코릿의 향이 느껴집니다.


✔️ 인도(INDIA)
강력한 블랙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일리 커피 캡슐 종류와 특징 설명


그 외에도,


✔️ 클라시코(미디엄)
쓴맛의 강도가 중간맛(중배전)으로 균형 잡힌 대중적인 원두입니다.


✔️ 인텐소(다크)
미디엄보다 강한 다크로스트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디카프(디카페인)
중배전으로 카페인 함유량이 0.05% 이하입니다.


✔️ 클라시코(룽고필터)
중배전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아메리카노 정도로 길게 뽑아낼 때 쓰입니다.

 

(바닐라)라뗴 만들어 먹기에 궁합이 좋다는 INTENSO 캡슐

 

 일리커피머신 세척은?


일리커피머신 세척은 쉬운데요, 의외로 간단합니다.


첫 번째는 청소는 별도의 세척 제품을 파는데, 물통에 물과 함께 쓰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는 유럽처럼 석회가 많이 포함된 물이 아니어서 크게 필요하지 않기도 합니다.


또 개인적으로 세척제에 약간이나마 불신이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도 그렇고 어찌 됐던 세제가 아닌가요?)


두 번째는 제가 애용하는 방법입니다. 캡슐 없이 물통에 물을 가득 채워 넣고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물을 내립니다. 오만가지 찌꺼기가 나온다.


커피가루가 나올 때도, 뭔가 실같은것이 나올때도, 먼지같은 불순물이 나올때도 있습니다.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맑은 물이 나옵니다. (미세한 기포가 있지만 불순물은 아니니 걱정 마셔도 됩니다.)

 

브런치 완성, 간편하다

 


 

이상으로 <일리 캡슐 커피 & 일리 커피 머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정말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글을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