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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및 서평/경제도서

위기의 디플레전쟁 / 미래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어떻게 될까? / 홍춘욱

디플레전쟁 / 홍춘욱

 


 

 

안녕하세요? ^^ 실천하는 북리더 북벅입니다!

 

    오늘은 국내 최고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의 『디플레전쟁』을 소개드리려 합니다.

 

    Why 이 책일까?

 

    우리 한국에서는 디플레이션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디플레이션이 왜 무서운지?! 일본이 겪었던 디플레이션이 우리도 겪을까?!

    집값은 급등했는데 저물가라고?!

    그렇다면 정부, 기업, 개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저금리 시대에 우리는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우리는 지금 하루하루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100여 년 전에 스페인 독감을 경험했다지만 이전과는 환경이 180도 다른 지금 코로나19로 우리 삶은 완전히 달라졌고 앞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살아내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부터 디플레이션 압박 또는 실제로 저물가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저물가면 좋은 것 아닐까요? 좋은 물건들이 점점 더 싸지게 된다면 소비자로서는 좋은 것 같은데 말입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이 왜 무서운이 알아보겠습니다.

 

     첫 째, 디플레이션은 결국에는 '장기불황'을 뜻 합니다. 만약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량이 매년 10%씩 감소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생산량이 매년 10만 대씩 줄어들면 어떻게 될까요?

 

    기업으로서는 매출액이 줄어들고 재무개선을 위해 인력감축(해고), 인건비 감소(연봉 삭감) 등으로 운영하는 비용을 줄이고(희망퇴직, 실직 등의 문제로 이어짐) 연구개발비, 투자금이 줄어들게 되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모두 다 함께 자멸하게 됩니다.

 

    둘째, 소비와 투자가 연쇄적으로 얼어붙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동차나 휴대폰 가격이 떨어져 좋아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해고당하고 주머니가 가벼워지고 지역경제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휴대폰 가격이 내린들 누가 새 폰을 과감하게 구매할 수 있을까요?

 

    얼마 지나고 나면 가격이 또 내릴 것인데 누가 선뜻 물건을 사려고 들까요? 물가가 지속적으로 내리게 된다면 기업은 신제품을 개발할 의욕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판매 가격의 하락으로 매출액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건비조차 지급할 수 없어 파산에 이를테니까요. 

 

    예를 들어 디플레이션으로 커피 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면 카페 업주는 커피를 팔아서 직원 월급, 세금, 월세, 재료비를 지급하기가 어려워져 결국 폐업이 증가하게 됩니다.

 


 

    < 목차 >

 

    1. 물가하락의 원인 - 디플레 위험을 무시하기 어려운 세 가지 이유

    2.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인플레 가능성은?

    3. 미국 경제는 왜 인플레가 일어나지 않을까?

    4. 돈을 그렇게 풀었는데, 왜 물가가 안 오를까?

    5. 2000년대 중반 같은 강력한 인플레가 발생할 가능성은?

    6. 디플레 시대의 정부정책은?

    7. 저금리, 재정확장 시대의 주식시장은?

    8. 저금리, 재정확장 시대의 부동산시장은?

    9. 경제가 갑자기 붕괴될 위험은 없을까?

    10. 시나리오별 자산배분 전략

 

    Who is 홍춘욱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명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을 시작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운용팀장,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EAR Research 대표로 있습니다. 2016년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로 선정했으며, 수년간 부동산 및 금융분야, 국제 경제 전망을 아우르는 전문가로서 각종 미디어의 1순위 인터뷰어로 손꼽혀 왔습니다.

 


 

    우선 대한민국의 GDP갭(잠재 GDP - 실제 GDP의 차이)은 이미 2012년부터 마이너스(출처: 국제통화기금 IMF)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이냐면, 국가의 체력을 봤을 때 이 정도 GDP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추정치보다 실제 GDP가 크게 못 미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만 물가가 떨어지고 있을까요? 이미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물가상승률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트렌드가 되어 버렸습니다. 

 

    또 생산성이 향상되어 이전에는 물건 1개 생산하는데 100만 원이 들었다면 지금은 50만 원, 40만 원이면 생산이 가능하게 되면서 판매단가가 낮아졌고, 좋은 전방산업일수록 국가마다 기업별로 너도나도 동참하면서 과한 경쟁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글로벌 경제 트렌드'가 고착화되면서 누구라도 쉽게 가격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고 디플레이션이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해외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그 충격과 디플레이션의 압박이 어느 나라보다 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플레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요?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메기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 가격이 상승하여 인플레를 초래하지는 않을까요? 하지만 중국은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으로 판매 가격을 낮춰 이를 아주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보아야겠습니다. 아마도 중국은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 중진국 함정 : 신흥경제국 1인당 국민소득이 중진국 수준(4,000 ~ 1만 달러 정도)에서 장기간 정체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1960년 ~ 70년대 이후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국가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대표적 사례에 속합니다. (한국은행, 「중국의 중진국 함정 논란과 시사점」)

 

    세계 1등 국가인 미국 경제는 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그 이유는 미국 임금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이유가 있을 것이고, 교육 수준에 따른 양극화로 소수의 좋은 직업(숙련 편향적 기술진보)들만 임금이 상승한 이유가 있습니다. 또 아까 말씀드렸듯 세계화로 인한 수입품과의 경쟁, 고령화, 이민 노동자 등의 이유가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등 많은 디플레이션 문제로 돈을 풀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물가가 오르지 않을까요?

 

    첫 번째는 아까 말씀드렸던 생산성 향상을 인플레를 억제하는 주된 이유가 되겠고, 두 번째는 '신용경색'을 꼽고 있습니다. 2008년 리먼사태 등을 통해 많은 기업들이 파산하는 걸 보면서 금융기관들이 돈을 빌려주려는 것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기업이나 개인에게 돈을 돌려받지 못할까봐 선뜻 대출하기를 어려워합니다. 은행은 기업이나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지만 이런 이유로 대출해주기보단 그 돈을 중앙은행에 맡기려 합니다. 따라서 중앙은행이 아무리 정책금리를 인하하고 통화공급을 늘려도 실물경제에는 돈이 풀리지 않게 됩니다.

 

    2,000년대 중반 같은 강력한 인플레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일단 세계 여러 곳에서 유전이 발견되고 경쟁적으로 석유를 공급하면서 원유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원유가격이 올라 고유가 시대에는 물가가 오르고, 저유가 시대에는 물가가 떨어졌습니다.

 

    특히 배럴 당 100달러가 넘던 원유가 수년 전 중국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지탱되었지만, 이제는 이전만큼의 원유가 필요하지도 않을뿐더러 공급과잉, 코로나19로 수요 감소, 원유 감산 합의 실패 등으로 원유 가격이 떨어져 현재는 배럴 당 40달러 근처에서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미국에서 암석층에서 석유를 뽑아낼 수 있는 셰일혁명이 일어나면서 미국은 원유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탈바꿈하면서 원유 가격의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디플레이션 시대의 정부정책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얼마 전 미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발생한 디플레이션 +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중대한 발표를 했습니다. '평균물가목표제'라고 해서 장기간에 걸쳐 평균 2%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저금리로 꾸준히 돈을 풀겠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고용률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물가상승은 장기간 용인하겠다고 발표한 지금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 등 위험자산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따라서 세계 각국 정부들은 저금리, 양적 완화 정책으로 장기간 일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금리, 재정확장 시대에 주식과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금리 기조에서는 주식시장이 활황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저금리 + 코로나19로 양적완화를 엄청나게 해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금리 시대에서는 주식시장에 집중하시고 단, 이것만 주의 깊게 보시면 됩니다. 바로 1990년대 일본의 경제 붕괴를 불러온 '금리 인상'입니다. 일본은 90년대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엄청나게 끼었고 도쿄에 왕궁 부지만 팔아도 미국 캘리포니아 땅을 모두 살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급등하면서 모든 게 한 번에 무너졌습니다. +더욱이 당시 엄청난 물량의 주택이 건설 중이었고 결국 과다한 아파트 공급량이 장기간 부동산 침체를 불러왔습니다. (우리는 공급물량이 잘 조절되다 못해 부족한 상황이니 일본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은퇴인구의 부동산 매입이 늘고 있어 수요 걱정은 없을듯합니다. 또 80년대생의 주택매매, 기존 주택의 주택으로서의 가치 하락을 생각하면 공급과잉과 인구감소로 집값이 폭락한다는 이론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경제가 갑자기 붕괴될 위험은 없을까요?

 

    이렇게 많은 돈을 풀로 저금리를 이러다가는 빚이 늘어나고 국가경제가 붕괴될 것이 아니란 말도 나옵니다. 하지만 대출금이 많아도 금리가 내려가면서 내야 할 이자가 오히려 줄이 드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 금리정책으로 붕괴될 위험은 없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경제가 많이 위축되어 있고 수출의존도가 심한 우리나라는 앞으로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채찍효과'라고 해서 원자재 가격 변동이나 수입국의 국민들이 해당 제품을 사용량을 줄인다면 그 파동이 점차 커져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 비중이 큰 국가에 위기가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쉼 없이 써내려 왔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에 『디플레전쟁』이 발간되었을 때 서점까지 찾아가 살펴보았습니다. 그땐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냥 디플레이션 관련 책으로만 보고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는데 ㅠㅠ

 

    올 9월에 들어서 디플레이션 심각성과 코로나19, 주식시장 등 재테크, 미국 대선에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급하게 집어 들었습니다.

 

    『디플레전쟁』이 4월에 출간되었는데 6개월간 정부정책과 국제상황들이 책에서 예상한 시나리오 그대로 맞아 들었습니다. 늦게 만난 책이지만, 그간 경제상황들을 복기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 긴 시간 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