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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및 서평/인문도서

돈은 인격체다 / 돈의 속성 / 김승호

부의 속성 / 김승호


"돈은 인격체다"

『돈의 속성』 김승호

 

    미국에서 한인 출신으로 이토록 성공한 분이 계실까? 그의 그룹은 연 매출 1조 원을 바라보고 있고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자수성가를 이뤄 이제는 한국 내에 사장을 가르치는 일에 매진하고 계시고, 저서로는 『자기경영 노트』 『김밥파는 CEO』 『생각의 비밀』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성공으로 가는 위대한 비밀의

    규칙은 없다

    성실하고 약속을 잘 지키고

    허세를 부리지 않고 친절을 베푸는

    것과 같은 작은 비밀이 있을 뿐이다

 

    책표지를 넘기면 제일 먼저 나오는 문구입니다. 이 글을 볼 때마다 항상 다짐했던 초심을 떠올리게 되어 좋습니다. 의지가 흔들리거나 내 삶이 휘청일 때마다 보며 마음을 가라 앉히고는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지, 왜 부자들은 부자인지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은 생각을 많이 해왔습니다. 무엇이 그토록 이들을 부자로 만들 것일까? 공통점은 없을까? 그들의 삶을 샅샅이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다시 한번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돈'에 관해서는 이 책 한 권이면 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굳이 그렇게 많은 책을 사서 볼 필요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그보다 더 성공해보고 실패를 맛본 사람도 없을뿐더러 이렇게 친절하게 정리해준 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돈의 속성』을 읽다 보면 저자 옆에 앉아 1:1로 수업받는 기분이 듭니다. 아니, 마치 회장님이 조곤조곤 진지하게 무언가 말씀해주시는 기분마저 듭니다. 그의 진심이 느껴지고 그가 하라는 데로만 하면 인생의 후반부로 갈수록 행복한 날들만 펼쳐질 것 같습니다.

 

돈은 인격체다

 

    이 말은 어디서 흘려들은 것 같은데 회장님이 확실히 정리해주셨습니다. 돈은 사람처럼 감정과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돈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됩니다.

 

    돈을 너무 가볍게 여기면 그만큼 '휙'하고는 돌아서 버리고, 너무 움켜쥐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리고,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는 붙어 있기를 좋아하며 가족을 낳거나 친구들도 불러옵니다. 함부로 대하면 역시나 큰돈은 오지 않으며 패가망신의 보복을 곁들이기도 합니다.

 

    내가 풍족한 부를 이루는 데 성공한 것은 '돈을 스스로 감정을 가진 인격체'로 대하며 돈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p.15)

 

    이 말처럼 김승호 회장님은 돈은 어떻게 다루는지, 돈의 감정 또한 존중해주어야 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우리는 혹시 친구의 돈을 가볍게 본 적이 없는가요? 친구들 간에 계모임 비를 가볍게 본 적은 없는 걸까요? 친구들과 모은 돈이 순식 간에 불어 제법 덩치가 불면 비싼 음식점에 가셔 흥청망청 써버리지는 않는지요?

 

    결국엔 내가 내 돈을 사랑하며 모을 줄 알려면 공금이라도 사랑하고 아낄 줄 알아야 합니다. 거기엔 다른 사람의 돈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돈을 존중하면 작은 돈조차도 나를 존중하여 모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말하겠지만 이 책에서 김승호 회장이 이토록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그만큼 성공과 실패를 해보았고 특히 현재도 필드에서 뛰면서 활약하는 사람이라서입니다. 이론에만 빠삭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경매든 모든 재테크 강의를 열어놓고 마치 자신이 1타 강사인 것처럼 활약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현재 수익을 내거나 필드에서 뛰고 있는 사람인지는 의문입니다. 아니, 수익을 내 본 적이 있을까요?

 

    당장 실천해볼 수 있는 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친구가 밥을 산다거나 커피를 산다면 상대방의 돈도 배려하고 존중해보는 자세는 어떨까요? ^^ 농담 삼아 좋은 데 가자고는 할 수 있으나 실제로 그러려는 나쁜 마음을 가지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돈은 감정을 가진 실체라서 사랑하되 지나치면 안 되고 품을 때 품더라도 가야 할 땐 보내줘야 하며, 절대로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존중하고 감사해야 한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돈은 항상 기회를 주고 다가오고 보호하려 한다. (p.15)

 

    예전의 실수가 떠오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가볍게 여겼습니다. 주식투자를 할 때 조금 잃게 되면 쉽게 손절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비록 작은 돈이지만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마음이 있었다면 그럴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가볍게 여기고 쉽게 떠나보낸 돈은 '주가폭등'이라는 태도로 저에게 복수를 해왔습니다. (마음이 찢어집니다.)

 

    그런 경우는 확정손실입니다. 영영 내 손을 떠나게 되는 돈이죠. 처음부터 돈을 인격체로 존중했다면 해당 주식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주가가 떨어져도 매도해서 손절하지 않아도 될  자신감과 확신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고 결과는 확정손실로 다가오게 되는 겁니다.

 

    오늘 여러분들도 돈을 인격체로 다루는 당장 실천해볼 수 있는 자세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