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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및 서평/인문도서

지리의 힘 / 세계사, 지정학, 정치학의 이해 / 팀 마샬 / 책 읽어드립니다

지리의 힘 / 팀 마샬


 

    안녕하십니까? ^^ 오늘 소개 드릴 책은 팀 마샬의 『지리의 힘』입니다. 『지리의 힘』은 지리학과 정치학이 합쳐진 지정학을 다룹니다. 지리적인 문제로 빚어진 정치학적인 갈등이 나라별로 어떤 스토리를 가지게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 평소에 흥미를 가지지 못했던 나라도 지정학적으로 이해하면서 왜 특정 나라의 집회시위가 중요한지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유럽의 특정 국가의 시위대가 친 러시아 세력인지 아닌지 확인하면서 미국 같은 강대국들의 개입과 주변국들 간에 긴장관계도 덩달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은이, 팀 마샬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터키 특파원과 외교부 출입 기자를 지낸 저자는 영국 스카이 뉴스 외교 부문 에디터이자 BBC 기자로도 일하는 등 25년 이상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왔습니다. 그는 중동 지역을 비롯해 전 세계 30여 개국의 분쟁 지역을 직접 현장에서 취재하는 등 세계 각 지역의 갈등과 분쟁, 정치, 종파, 민족, 역사, 문화 등을 꾸준히 취재해 왔습니다.

 

    · 4천 년 만에 대륙의 나라에서 해양 강국을 꿈꾸는, 중국

    ·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된, 미국

    · 이념적 분열과 지리적 분열이 함께 감지되고 있는, 서유럽

    ·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된, 한국

    · 내륙이 텅 빈 거대한 지리의 감옥에 갇힌, 라틴 아메리카

    · 가장 넓은 나라지만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는, 러시아

    · 최대 고민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는, 일본

    · 유럽인이 만들어 놓은 지정학의 피해자가 된, 아프리카

    · 인위적인 국경선이 분쟁의 씨앗이 되는, 중동

    · 지리적으로 출발부터 서로 달랐던, 인도와 파키스탄

    · 21세기 경제 및 외교의 각축장이 된, 북극

 

중국

 

    중국은 양쯔강과 황하강 유역의 평원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으로 농사를 짓기 좋아 인구가 증가하기 쉬웠습니다. 특히 커다란 두 강을 통해 물자를 실어 나르기 좋았습니다. 반면 북쪽은 사막이었고, 동쪽, 남쪽은 바다로 둘러 쌓였으며 남서쪽은 거친 정글로 이루어졌으며, 서쪽은 고원이 자리 잡고 있어 외세의 침입으로부터도 잘 방어되어 내부의 발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20세기 말부터 중국은 해양 세력 확장을 목표로 저 멀리 아프리카까지 항구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말즉슨 자국의 해상물류수송을 보호하고 때에 따라 군사적 마찰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남중국해는 거의 대부분의 물자와 자원이 오가는 곳으로 이곳이 점령당하면 안보적으로 큰 위험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남중국해에 몰두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신장위구르는 실크로드의 관문이기도 하며 인접한 9개국으로부터 완충역할을 맡는 곳이기도 합니다. 티베트는 인도와의 군사적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중국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곳입니다. 일본과 마찰을 빚는 센카쿠 열도 또한 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미국

 

    미국의 지리는 전 세계 중에 단연 최고의 명당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넓은 평원과 내륙 곳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잔잔하고 넓고 수많은 미시시피강이 존재하여 초기 산업혁명 시절에 물류운송에 있어 큰 혜택을 보았고 지금도 그 효과는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서쪽은 거대한 산맥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로키산맥을 넘으면 태평양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남쪽은 사막으로 이뤄져 있어 멕시코와의 경계도 쉽게 이룰 수 있었습니다. 동쪽에도 비교적 작은 산맥이 존재하고 이 산맥을 넘으면 동부 평원이 나타나고 비옥한 토지를 바탕으로 농사짓기도 수월했습니다. 

 

    최근 들어 셰일혁명으로 석유 및 천연가스자원의 자립을 이루었습니다. 더 이상 중동 등 외부의 자원 수출국가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므로 미국의 입장은 더욱 커진 셈입니다. 반대로 원유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잃어 이런저런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서유럽

 

    서유럽에는 스페인, 프랑스, 독일, 영국, 폴란드 등이 있습니다. 서유럽은 크게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르는 거대한 산맥을 기준으로 위아래로 나뉩니다. 위 쪽은 거대한 평원으로 프랑스, 독일, 폴란드를 지나 멀건 모스크바를 지나서 우랄산맥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프랑스는 북해는 물론 지중해 양쪽으로 이동 가능하여 전 세계 해상으로 진출하기 좋은 여건을 가졌고 특히 독일과 마찬가지로 평탄한 지형과 이동하기 좋은 강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경제적으로도 유용했습니다. 

 

    독일도 프랑스와 비슷한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역사적으로 프랑스는 나폴레옹, 독일은 히틀러에 의한 상호 침략당한 아픈 역사가 있어 항상 서로를 조심하고 견제하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러시아

 

    러시아는 서유럽에서 이어져온 평원이 모스크바를 지나 우랄산맥까지 이어집니다. 우랄산맥 건너편으로는 드넓은 시베리아로 쓸모없는 땅이나 막대한 자원이 최근 들어 발견되고 있어 기회의 땅이기도 합니다. 동쪽으로 계속 이동하면 중국을 지나 북한의 북동쪽에 위치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집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의 몇 안 되는 부동항으로 군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입지입니다.

 

    러시아는 세계 1위의 천연가스 수출국으로 특히 유럽의 천연가스 소비량의 대부분을 도맡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애석하게도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가스관을 잠글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러시아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때로는 용감한 일부 유럽 국가가 미국으로부터 천연가스를 사들이겠다고는 하나 이는 어느 정도 러시아로부터 자립을 이룬 일부 나라에 국한됩니다.

 

    특히 독일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에 의존도가 높기도 하며 군사적으로 미국과 동맹관계이기도 해서 미국과 러시아 양쪽의 눈치를 보느라 힘든 상황일 겁니다. 다행히도 미국은 유럽 국가들과 나토(NATO)를 결성해서 러시아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동유럽 국가들 중 일부는 나토에 가입하고 싶으나 러시아와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과 보이지 않는 알력으로 쉽게 가입하지 못합니다.

 

한국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위로는 중국과 러시아, 동쪽과 남쪽은 미국과 일본, 서쪽은 중국이 우리나라는 바라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분열된 국가로 국제적으로 힘을 펼치기에는 극히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강대국들의 힘싸움에 완충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일본은 해상세력으로 사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섬입니다. 덕분에 외세의 침입을 무시하고 자국 내 발전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일을 이룬 일본은 재빨리 유럽의 기술을 도입해서 아시아에선 제일 빨리 산업화를 이룹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국주의로 변모하여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까지 세력을 뻗칩니다. 일본은 날이 갈수록 석유에 목말라하고 욕심이 과했던지 자원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동남아 지역에서 무리하게 전략을 펼칩니다. 결국 미국의 견제를 받자 일본은 진주만을 공습하게 되고, 미국으로부터 핵폭탄을 나가사키, 히로시마에 맞으면서 무조건 항복을 외치게 됩니다.

 

라틴 아메리카

 

    라틴 아메리카는 내륙지방의 거대한 밀림, 아마존으로 인해 사실상 발전에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늪지와 무른 땅으로 건물을 세우기에도 부적합합니다. 그래서 브라질이 영토는 넓어도 실상 쓸만한 땅은 해안에 위치한 리우데자이네루가 다입니다. 내륙 균형 발전을 위해 수도를 내부로 옮겨 '브라질리아'를 세웠지만 큰 효과는 없어 보입니다.

 

    그나마 아르헨티나가 평지와 내륙을 가로지르는 강을 가지고 있어 지리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있으나 정치 등 많은 문제로 발전이 더딘 상황입니다.

 

아프리카

 

    유럽 제국주의에 가장 큰 희생양, 아프리카. 유럽인들이 원주민의 정치, 종교, 민족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국가 경계선을 긋고 식민지로 삼았고 이후 제국주의가 떠난 후 분쟁의 씨앗이 됩니다. 아프리카 대륙은 중부에 사하라 사막, 사헬 암석지대, 밀림지대를 거치면서 위아래가 나누어집니다.

 

    내륙에는 미국의 미시시피강과 같은 것이 없으며 그마저 존재하는 강들도 10km마다 폭포가 존재하여 물류수송에는 부적합합니다. (빅토리아 폭포도 그 일부입니다.) 또 말라리아로 많은 토착민과 유럽 이주민들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 아프리카이지만 그나마 남아프라카공화국이 지중해성 기후를 가졌고 말라리아부터 해방되어 경쟁력 있는 국가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아프리카 국가들은 광물자원이 많이 생산되지만 이는 어린이 등 노동착취로 생산되고 있고 '자원의 저주'라 불리며 오히려 수탈의 현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중동

 

    중동은 이슬람 국가로 유명합니다. 그들은 수니파, 시아파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아래에도 수많은 분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종교적으로 민족적으로 수많은 갈등을 현재까지 낳고 있는 곳이 중동이기도 합니다. 이란, 이라크, 사우디, 터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이 모두 서로 친한 나라는 없어 보입니다.

 

인도, 파키스탄

 

    영국의 식민지 인도와 파키스탄은 마구잡이로 합병시켜놓은 영국이 떠나면서 분쟁이 시작됩니다. 그 후 인도는 동파키스탄과 서파키스탄으로 나뉘는데 서파키스탄은 지금의 방글라데시가 됩니다.

 

    인도는 이들 중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유리한 반면 파키스탄은 좁은 영토로 인도와 싸운다면 뒤로 물러날 곳도 없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찾은 침수지역으로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이 어디까지 밀려들어올지도 미지수입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두나라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국제적으로도 상당히 예민한 관계이기도 합니다. 그저 큰일이 안 일어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북극

 

    세계 기후변화로 북극의 빙하와 얼음이 녹으면서 거대한 북극해 항로가 개척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남쪽으로 빙 둘러가야만 했던 항로가 이 북극 항로를 이용하면 1/3로 시간과 비용이 줄어듭니다. 북극은 인류 모두의 것이라 칭하고 주인 없는 땅이지만 북유럽 국가들, 러시아, 캐나다, 미국이 눈독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그곳에서 발견되는 석유, 천연가스, 항로의 경제적 이익 때문에 노골적으로 자기네 영토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보면 러시아도 복 받은 것 같습니다.


    『지리의 힘』이 왜 '책 읽어드립니다'에 소개될 만큼 유명한 책인지 읽어보니 더욱 와 닿았습니다. 우리가 필요한 상식이고 교양을 담고 있습니다. 주식투자나 해외여행을 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 같은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국제정세가 펼쳐질지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