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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및 서평/인문도서

지리의 힘 / 미국,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되다

지리의 힘 / 미국 편


 

『지리의 힘』

미국,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되다

 

    안녕하십니까? ^^ 오늘 소개드릴 책은 팀 마샬의 『지리의 힘』 미국 편입니다. 미국은 우리 모두가 아는 전 세계 최강국으로 어느 나라와도 견줄 수가 없는 나라입니다. ^^ 정치, 경제, 군사 모든 부분을 통틀어서도 1위이고 어느 나라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곳이 미국이라는 나라입니다. 이번 '미국'편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 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흔치 않은 지리적 위치를 확보한 나라

 

    미국을 지리적으로 동쪽부터 서쪽까지 대충 나눠보자면 3등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애팔래치아 산맥 동쪽의 평원지대, 산맥을 넘어 중원으로 이동하면 대평원이 나옵니다. 이 드 넓은 평원에는 거대한 뱃길을 자랑하는 미시시피강 유역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서쪽으로 이동하면 로키산맥과 작은 평원들이 나옵니다.

 

    미국의 북쪽으로 올라가면 오대호와 캐나다 순상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 지역은 상당 부분 인간이 정착하기에 어려운 장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쪽으로의 침략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남서쪽은 대부분 사막으로 역시 사람이 살기 어렵고 누군가 쉽게 건너오기도 힘든 지형입니다.

 

    1723년 조지아 주를 마지막으로 초기 13개 식민지 주가 성립되고 이후 독립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영국 정부는 예전부터 애팔래치아 산맥 서쪽 지역에 주민들이 정착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세금 걷기가 물리적으로 멀어지고 통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신의 한 수, 루이지애나 구입

 

    미국은 차츰 서쪽으로 세력을 넓혀갔지만 미국 전역을 흐르는 미시시피강의 하구인 뉴올리언스는 프랑스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 곳은 미국의 심장부라 불릴 만큼 전략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매우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 미국은 프랑스로부터 1803년 뉴올리언스가 있는 루이지애나 지역 전체를 사들입니다.

 

    미시시피강이 중요한 이유는 전 세계 다른 하천들에 비해 훨씬 긴 가항수로(배가 다닐 수 있는 수로)가 많습니다. 산악지대도 아니며, 광활한 평야를 가로질러 바다로 가는 내내 차분하게 흐르는 강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람과 물자를 미국 전역으로 실어 나르기에 최고의 조건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해상운송은 육로 운송보다 훨씬 싸게 들어 교육을 위한 천연 수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1814년, 영국은 물러갔고 프랑스는 루이지애나를 포기했습니다. 이제 스페인 사람들만 내보내면 됐습니다. 그리고 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스페인은 프랑스의 나폴레옹과 전쟁을 치르느라 많이 지쳐 있었고 결국 스페인은 플로리다뿐 아니라 덤으로 꽤 넓은 토지까지 미합중국에 넘겼습니다.

 

멕시코와의 영토 분쟁, 역사는 미국의 손을 들어주었다

 

    루이지애나 구입 덕문에 미합중국의 면적은 두 배로 늘었지만 멕시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자 코 앞에서 두 나라가 마주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텍사스를 포함한 동쪽이 모두 멕시코 세력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미국은 멕시코와의 경계 부근에 미국인들의 이주를 적극장려(무상으로 토지를 불하 등)하였고 인구수가 늘면서 1823년 제임스 먼로 대통령이 먼로 독트린을 발표합니다. 일종의 서방세력에 대한 접근금지와도 같은 경고였습니다. 이후 인구는 멕시코를 힘으로 밀어붙일 만큼 크게 늘었고 2년간의 전쟁을 통해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그리고 현재 애리조나, 네바다, 유타, 콜로라도가 미국의 영토가 됩니다.

 

그 어떤 위협도 없던 시대, 괌과 카리브 해까지 진출하다

 

    미국은 대서양에서 시작해 태평양까지 진출할 수 있는 물리적 여건이 완성되었습니다. 또 1867년,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알래스카를 사들입니다. 당시에는 많은 조롱을 받았지만, 현재는 금광, 거대한 유전이 발견되면서 가성비 최고의 거래가 되었습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처럼 쿠바는 미국의 턱밑을 겨누는 칼과 같았습니다. 또 쿠바는 뉴올리언스항의 출구이자 입구이기도 해서 미국이 반드시 자신들의 통제하에 두어야 할 골칫거리였습니다. 결국 미국은 1898년 스페인과의 전쟁을 통해 쿠바, 푸에르토리코, 괌은 물론 필리핀까지 손에 넣었습니다. 또 1962년, 소련을 이 분쟁에서 굴복시킴으로써 다시 한번 그 위협은 제거됩니다.

 

막강한 해군력을 내세운 미국의 패권시대

 

    미국은 20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전 세계 20여 항구를 방문합니다. 특히 일본에 입항하면서 미국의 대서양 함대가 궁극적으로 태평양까지 나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미국은 1796년 조지 워싱턴의 퇴임 연설("뿌리 깊은 반감 때문에 특정 국가들과 반목하지 말며, 또한 어떤 국가들의 열정적인 접근에도 연루되지 말 것이며, 바깥 세계에서는 항구적인 동맹들과도 일정하게 거리를 두라." - 한 마디로 바깥 세계의 일에는 관심을 끄라는 말)을 받들며 제1차 세계대전을 비롯해 대체로 많은 사건들의 개입을 꺼리게 됩니다.

 

    하지만 군국주의 일본이 진주만 폭격을 감행하면서 미국의 태도는 180도 바뀌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미국은 점차 전세계 경찰국가, 패권국가의 면모를 보이게 되고 많은 나라들이 제2차 세계대전으로 어려워하고 내전 등의 상처로 헤어 나오지 못할 때 미국은 엄청난 발전을 이룹니다.

   

    특히 1940년 영국은 더 많은 군함들이 필요했고 미국에게는 50척 정도의 여분이 있었습니다. 영국은 이 군함들로 전쟁을 계속 수행하는데 눈이 멀어 서반구의 영국 해군 기지 대부분을 미국의 손에 넘겨버립니다. 

 

    그 이후로도 일본 오키나와 섬에 기지를 짓거나 독일의 재건 사업, 1949년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NATO)의 창설, 수에즈 운하의 실질적 통제권 등을 통해 실질적인 미국의 패권시대를 열어젖히게 됩니다.

 

    그 외에도 유럽과 러시아는 과연 미국의 위협이 될까라는 생각에 단호히 No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각 나라의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규모는 미국과 비교도 안되며 오히려 나토(NATO)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또한 과거 냉전시대에 미국과의 과도한 군비경쟁의 결과로 붕괴되면서 옛 위상을 잃어버린 지가 오랩니다. 그저 지역 강국에 불과하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셰일혁명으로 에너지마저 자급자족하게 되면서 중동 국가들과 어떻게 관계를 유지할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러시아의 남하를 막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중요하기는 하지만 석유 및 가스 독립을 이루면서 예전보다는 중동에 있는 나라들의 중요성이 떨어질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중동에 있는 나라들이 러시아로부터 압박을 받을때는 적극 개입할 것이지만 단순한 지역분쟁으로는 개입할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OPEC)의 원유 결제를 유일하게 '달러'로만 거래해왔지만 에너지 독립을 이룬 미국이 그것을 고수할지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얼마전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사상 처음으로 위안화로 원유를 거래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달러가 충분히 전 세계 기축통화로 자리 잡은 이상 굳이 달러로만 결제한다는 것에 흥미를 잃었는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약달러를 유도해서 미국의 무역적자를 메우려는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미국이 어떻게 대국이 되어가는지 과정을 알아보았고, 주변국들과 이해관계를 배우면서 우리는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는지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