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접점 키보드 gk898b 한달 사용해보니 업무효율이 올라갔다.
맨날 보급용 키보드만 사용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한성 무접점 키보드 gk898b 염료승화 에디션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1~2만원 짜리 싸구려만 쓰다보니 나도 어엿한 직장인인데 키보드에 큰돈을 투자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무접점 키보드가 좋다는 소리와 보글보글 거리는 타건감이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앱코, COX(콕스) 등등 여러 브랜드가 보였으나 무접점 + 블루투스 기능이 되며 가성비가 괜찮은 녀석은 gk898b였습니다.
처음에는 흰색과 회색 조합의 레트로 감성이 나는 키보드를 찜했는데 지인이 더 예쁜 gk898b 염료승화 에디션이 나왔다며 극구 만류하여 마음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차이점은 컬러와 키압력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느낌적인 느낌으로 무언가 디자인이 바뀌어 설계되었을거란 확신이 들기도 했습니다.
디자인은 기분은 UP 시켜준다.
gk898b 염료승화 에디션을 보자면 마치 토이블럭 느낌이 납니다. (퍼플 버전도 있고요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더군요.)
화이트 + 블루 + 레드 + 옐로우 조합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산뜻한 기분이 들어 얼른 키보드를 치고 싶어 집니다. 아마 흰색 + 회색 조합으로 샀으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 겁니다.
컬러는 건담을 연상시키고요, 아무리 봐도 세련된 색상이라 혹시나 싸구려 느낌이 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일 고민이었던 키압력 35g? 50g? 결정은!
작년 9월인가 10월부터 이 제품을 보고 거의 3달 동안 키압력을 뭘 할지 고민했습니다. (키압력 35g, 50g 둘다시켜서 타건해보고 하나는 반품하면 됐었는데 바보인가 봅니다.)
결론은 색상도 디자인도 예쁜 35g을 선택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블로그, 쇼핑후기 다 보았지만 결국엔 내가 경험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무실 일반키보드와 키압을 비교하였을 때 절반 정도의 압력만으로도 타건이 가능했습니다. 게다가 무접점 키보드라는 특성상 그 절반에 절반의 힘으로도 입력이 가능했습니다.
사실 저는 남자라서 이렇게 키압이 35g이나 되는 가벼운 키보드를 써도 될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었습니다. 게다가 이전에 로지텍 k380 블루투스 키보드를 쓰면서 워낙 때리면서 치는 스타일이기도 했고요.
막상 한성 무접점 키보드 gk898b 35g을 써보니 '합격'이었습니다. 키캡을 타격하는 맛으로 쓰시는 분들을 위해 거기에 맞춰 특화된 키보드도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무접점 키보드의 특성 자체가 보글보글 가볍게 타건하는 것이 특징이므로 본연의 특징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타건하는 맛을 원하신다면 일반버전 50g을 추천드립니다.)
오히려 저는 50g을 샀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이건 가볍게 치면 칠수록 그 장점이 살아나는 키보드입니다. 확실히 키보드를 치면 손가락과 손목이 피곤하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굉장했습니다.
사무실 보급용 키보드는 한차례 치고 나면 손에서 '일 좀 했구나'라고 느낌이 왔는데 한성 무접점 키보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익숙해지다보니 끝까지 누르지 않고 반만 누르면서 살살치는 재미도 생겼습니다.
무접점 키보드 키압력이 고민이시라면 35g을 구매하시고, 타건하는 맛을 중요시하는 분들은 50g을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스테빌라이저는 잘 잡혔지만, 스페이스바에서 텅텅 소리가
스테빌라이저는 잘 잡혀있어서 균형감있게 타건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상하게도 스페이스바에서 텅텅 거리는 철심소리가 났습니다. 이미 쓰시던 분들의 후기를 보니 스페이스바에서 같은 현상을 알리셨는데 저 역시도 같은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게 뭐 그렇게 대단한 철심소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거슬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키보드 받침대를 1단으로 세우고, 2단으로 세울수록 소리가 더 크게 났습니다.
저는 키보드 높이가 낮은 게 손목에 무리가 덜 가서 낮춰서 쓰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높여서 쓰실 분들께서는 별도의 윤활 작업을 고려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블루투스 성능 (+맥북)
후기를 보면서 블루투스에 대한 불만이 종종 보였습니다. '입력이 잘 안된다.', '반복되어 입력된다.'는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그런 문제점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노트북 등 다른 장치와의 연결(페어링)도 깔끔하게 잘 이뤄졌습니다.
로지텍 k380을 사용하던 시기에는 맥북, 아이패드 등 디바이스를 바꿔가며 입력할때는 연결이 조금 딜레이 되고 갓 연결이 되고 난 후에는 같은 문자가 계속 반복되는 문제점들이 한 5초간 유지되었습니다. 다행히도 한성 무접점 키보드는 오류나 오작동 등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블루투스 연결(페어링) 방법
- FN + Ins 키를 동시에 눌러서 블루투스 상태로 활성화시킵니다.
- FN + Del 키를 동시에 3초간 길게 눌러줍니다.
- 연결시킬 장치의 블루투스 설정에서 BT5.0Keyboard를 선택하고 인증번호 6자리를 입력하면 등록이 완료됩니다.
- 이런 식으로 Del, End, PgDn 키를 이용하여 디바이스를 변환시킬 수 있습니다.
키압 35g 무접점 키보드의 단점 같지 않은 단점
너무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어서 큰 단점은 없었습니다. 키캡을 눌렀다 손을 떼면서 키보드 자판에서는 보글보글 소리가 나서 타건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또 아주 편안히 살살 타건해도 글씨가 입력되는게 신기했습니다. 힘을 들이지 않고 무한정으로 글을 재미있게 타이핑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키압력이 35g으로 워낙 가볍다보니 잠깐 딴생각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손가락이 키보드를 눌러서 같은 문자가 반복입력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무접점 키보드 자체 높이가 있다보니 자동입력을 방지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보면 손목에 긴장이 가서 무리가 옵니다. 실제로 1시간 타건해보니 손목에 바로 무리가 와서 키보드 손목받침대(팜레스트)를 구매했습니다.
키보드는 손목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최대한 수평으로 되는것을 원하였기에 높이 20mm의 키보드 손목받침대(팜레스트)를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염료승화, 리튬배터리, 그 외 장점들
이전 버전은 이중사출구조로 키캡을 만들어서 글자가 지워지지 않도록 하였다면, 이번에는 염료승화라고 하여 키캡 표면에 열을 가하고 그곳에 염료를 침투시켜 문자를 각인하였습니다.
이렇게 염료승화로 키캡을 제작하면서 일반 레이저로 각인하는 방식보다 문자가 지워지지 않는 등 내구성이 뛰어나고, 표면도 매끄럽고 부드러워졌습니다.
소재 또한 일반 플라스틱보다 내마모성이 강한 PBT가 사용되면서 수분 흡수율이 일반 키보드보다 낮아 끈적이지 않고 뽀송뽀송한 타건감을 유지시켜 줍니다.
내장 리튬배터리는 3,000mAh를 사용하면서 최대 120시간 연속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하루 2시간씩 2달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또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맥북에 호환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윈도우 노트북,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갤럭시탭 등 여러 디바이스와 호환이 됩니다.
자잘한 팁으로는 2단 고무패드로 밀리지 않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황당했던 경험은 제품의 바닥수평이 1mm 정도 맞지 않아 손으로 모서리를 누르면 흔들흔들거렸습니다. 그래서 양손으로 키보드를 잡고 살짝 힘을 줘서 구부렸더니 그런 증상이 없어졌다는 게 너무 웃겼습니다.
아무튼 이만한 무접점 키보드에 블루투스 기능까지 되는 가성비 키보드 한성 gk898b 솔직한 한 달 사용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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