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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및 서평/인문도서

어버이날 카네이션과 책선물은 어떨까?! "나는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어버이날 하면 떠오르는 카네이션! ^^

 

 

    안녕하십니까? ^^ 곧 있으면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표하는 어버이날이 옵니다. ^^ 평소 부모님께 서먹서먹하고 부끄러워 마음을 전하기 어려웠던 친구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카네이션과 함께 책선물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의 책리뷰 및 서평으로 인사드릴 책은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입니다. 이 책은 죽음의 위기를 여러 번 넘기고 7가지 병과 함께 살아가면서도 항상 유쾌한 노(老) 학자가 전하는 나이 듦의 즐거움을 그립니다. 저자는 항상 "내 마음속에는 지금도 철들지 않는 소년이 살고 있다"라며 즐겁게 삽니다. 행복한 노후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도 덩달아 삶의 지혜를 얻어갔으면 합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지은이는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이근후 교수님입니다. 교수이자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환자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76세의 나이에 고려사이버대학 문화학과를 최고령으로 수석 졸업하면서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은퇴 후에 다시 학생이 되어 배움의 길에 들어선 그는 그저 웃으며 '일흔 넘어 한 공부가 가장 재미있었다'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30년 넘게 네팔 의료 봉사를 하고, 40여 년 넘게 광명보육원 아이들을 돌본 이유도 별 게 없습니다. 봉사를 하니까 인생이 더 즐거워졌다는 게 이유의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의 몸 상태를 알고 나면 깜짝 놀랍니다. 그는 10년 전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고 당뇨, 고혈압, 통풍, 허리디스크 등 일곱 가지 병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나 다름없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퇴임 후 아내와 함께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를 설립하여 청소년 성 상담, 부모 교육, 노년을 위한 생애 준비 교육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폐쇄적인 정신 병동을 개방 병동으로 바꾸고, 정신 질환 치료법으로 사이코드라마를 도입했으며, 한국정신치료학회를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 정신의학 발전에 공헌한 바가 크지만, 그는 그것 또한 필요한 일이고 하고 싶어 했을 뿐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잘라 말합니다.

    또한 그는 한 여자의 남편이자 네 아이의 아버지로 살아오면서 절대 자식 인생에 간섭하는 부모는 되지 말아야지 마음먹었다 합니다. 현재 그는 결혼한 자녀 부부와 네 명의 손자 손녀까지 모두 삼 대 열세 명이 한집에 모여 사는 대가족을 이루고 있는데, 그 화목함의 비결은 딱 하나입니다.

    각기 독특한 개성을 지닌 식구 전체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시아버지로서 며느리에게 거절하는 법부터 가르칠 정도로 상호 불간섭주의와 독립성 보장을 지켜오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가족 간 허물없는 소통이 이루어졌다며 즐거워합니다.

    여든을 앞둔 지금도 그는 하루하루 사는 일이 재미있다고 말합니다. 공부를 하고 청탁 원고를 쓰고 제자들에게 안부 메일을 보냅니다. 찾아오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그리운 이들에게 연락하길 주저하지 않습니다. 앞만 보며 달렸던 젊은 시절에는 몰랐던 여유로운 즐거움인 겁니다.

 

 

 

 

    누구나 즐겁고 재미있게 인생을 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진짜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재미있는 일을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도 재미있게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순간순간이 쌓여 진짜 재미있는 삶을 만듭니다. 그래서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말합니다.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것이므로 나이 드는 것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그리고 좀 두렵더라도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겠다'는 다짐을 잃지 말라고. 그것만으로도 인생은 훨씬 풍요로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막상 인생을 뒤돌아보니 문득 '행복이 무엇일까?'라는 물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과 함께 행복에 관해서 책을 찾아보던 중에 모래 속에 진주를 발견했다랄까 이근후 선생님의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인, 아내, 자녀, 손자, 제자, 사회생활, 취미 등에 대해 딱딱하게 생각하지 않고 유연하게 지내며 항상 변하려 노력하다 보니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는 이런 식으로 하니 재미있게 나이들 수 있었다' 고 지은이는 말하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재미있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언젠간 노인이 되겠지만 우울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