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ebook으로 읽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늘 책리뷰 및 서평으로 인사드릴 책은 임홍택 저 『90년생이 온다』 입니다. 『90년생이 온다』 는 출간당시부터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보았습니다. ^^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등 개그 소재로도 활용되던 직장내 신세대와 구세대간의 갈등이 드디어 책으로 출간된 것입니다. 이 책으로 1990년대생이 생각하는 특징과 사고방식이 이전과는 어떻게 변해왔고 앞으로 어떤 트렌드가 주를 이룰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는 특히 베이비붐 세대가 변화하는 세상에서 트렌드를 읽어 사회나 조직에서 잘 융화되기 위함입니다. 반면에 밀레니얼 세대도 이전 세대가 살아온 환경과 사고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 꼰대
꼰대라는 말이 일상용어가 된지 오래입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을 뛰어넘어 "나 때는 말이야"라는 식으로 과거에 얽메여 사는 사람을 일컬어 우리는 '꼰대'라고 부릅니다.
어원은 일제시대 친일파들은 반민족행위를 자행하며 일제로부터 많은 지위를 내려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conte(콘테)라는 백작 지위를 하사받습니다. 당시 국민들은 그런 자들을 '콘테'라고 부르며 그들이 저지르는 더러운 행위를 빗대어 '콘테짓 한다'라 불렀습니다. 이 것이 지금 이어져 내려 온 것입니다.
▶ 그들 앞에 펼쳐진 새로운 세상
취준생 10명 중 4명이 공시족인 나라가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리는 이들은 욕할 것이 아니라 그렇게 만든 사회와 기성세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공시족들도 자신의 꿈이 있고 비전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비전을 찾아 기업에 취직하더라도 조직내 갑질, 고리타분한 기업문화, 과다한 업무와 저녁없는 삶에 허망함만 느낄뿐입니다. 더군다나 언제 퇴사당할지도 모르며 급여도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들이 이들을 공시족으로 내몰고 있는 것입니다.
▶ 베이비붐 세대
우리나라는 전쟁과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며 매우 빠르게 발전해왔습니다. 그렇게 가난한 세대는 노력하면 다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보람을 느끼며 살아왔고 실제로도 많은 것을 이루어 냅니다. 이들이 우리경제의 중심인 베이비붐 세대입니다.
▶ 밀레니얼 세대
베이비붐 세대들이 자녀를 낳는데 이들을 흔히 밀레니얼 세대라 부릅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굶주림과 헐벗음에서 힘겹게 살아왔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근현대사를 통틀어 처음으로 경제적으로 풍요로움을 느끼며 살아온 세대입니다. 부모 세대들이 우리 자식들에게만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합리적이며 개인주의를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헌데 여기서 갈등은 시작됩니다. 가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만, 특히 사회나 직장내에서 더욱 갈등이 두드러집니다. 중국의 사례도 비슷한데 바링하우(80년대생)를 넘어 주력 세대가 된 쥬링허우(90년대생)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합리적 개인주의 성향이 뚜렸하고 이전 세대와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직장 내 세대갈등
경제가 눈부시게 성장하던 시기에 베이비붐 세대는 직장이 자신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승진과 조직내 평가가 거의 목숨과도 같았습니다. 주말도 반납하며 상사들과 등산하였고, 요즘은 정말 이런 곳은 없겠지만... 상사 사모님이 김장하는 날이면 부하직원 아내들이 가서 도와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완전극혐! 요즘에 이렇게 하면 조직내 갑질로 형사처벌 받습니다.)
이런 공동체가 우선인 환경에서 살아온 1960년 전후 세대는 1990년 전후로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갈등은 불보듯 뻔합니다. 평생 직장을 위해 살아온 세대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왜 저러는거지?'라는 식으로 개인적이고 이기적으로 비춰질뿐입니다. 하지만 IMF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겪으며 40-50대들이 회사에서 명예퇴직 당하며 나오며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허물어지기 시작합니다. 고도성장을 끝으로 사회가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90년대생은 내가 소중하며 '나'를 지키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따라서 밀레니얼 세대는 회사에 충성하고 올인할 필요가 없다고 느낍니다. 예전 세대들은 대학만 나와도 좋은 곳에 원서만 써도 합격했지만 이제는 고학력 및 고스펙이라도 예전만큼 쉽게 취업하지 못하는 것을 느끼면서 개인의 삶과 질에 더욱 신경쓰게 됩니다. 흔히들 저녁있는 삶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눈치보고 상사가 퇴근할 때 까지 남아있을 이유가 사라진 것입니다. 이들은 합리적 개인주의로 무장되었습니다.
▶ 우리는 왜 밀레니얼 세대에 집착해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제 소비트렌드는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의 쇼핑패턴(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이 변화하였고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마케팅전략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른 쥬링허우를 붙잡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이제 밀레니얼 세대들은 소비를 주도하며, 문화를 바꾸며, 기업내문화도 바꾸고 있습니다. 자본이 그들 중심으로 움직이는 세상에서 어느덧 회사의 과장, 차장, 부장이 된 베이비붐 세대들이 밀레니얼 세대들을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면 그들이 도태되는 시기는 앞당겨질 뿐입니다.
▶ 90년대생의 특징
모든 것이 간단합니다.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처럼 줄임말이 일상입니다. 또 주를 이루는 이모티콘과 짤방에서 보듯이 90년대생은 빠르고 간단명료한 정보에 반응합니다. 두 번째로 재미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와썹맨> 박준형처럼 B급감성을 띄는 병맛문화처럼 색다르고 독특한 재미를 찾는 것이 특징입니다. 세 번째로 정직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불투명한 시스템에 반감을 가지며 모든 것이 투명하게 운영되기를 원합니다. 또 구직자가 면접관을 평가합니다. 모 취업사이트에다 해당기업의 면접관 태도를 면접후기로 남기며 기업이미지의 호불호가 갈리는 세상입니다.
충성의 대상이 꼭 회사여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는 저녁있는 삶을 원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워라밸을 적극적으로 요구합니다. 근로법에 명시된데로 업무시간이 끝나면 당연 퇴근인 것을 칼퇴라는 말을 써왔던 기존 문화는 틀렸습니다. 휴가를 마음놓고 쓰고 싶을 때 길게 쓰기를 원합니다. 보여주기식 업무에 염증을 느낍니다. 이 모든 것이 90년대생의 특징이자 기존 우리사회가 가졌던 문제입니다.
서로가 기성세대와 신세대들의 갈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강한 통제 방식이 아닌 적절한 참여를 이끌어내고 인정해주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참견'이 아닌 '참여'를 원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는데 노력하고 기성세대들은 그들이 이룬 문화에 대한 고집과 아집을 '포용'과 '개방'으로 바꾼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아름답고 살맛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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