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숙소 지평집은 오션뷰를 바라보면서 쉴 수 있도록 해안가 언덕에 숙소를 지었습니다. 지평집은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건물과 인테리어를 자연과 잘 조화되도록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지평집은 코로나 이전부터 예약하기가 쉽지 않을만큼 예약하기가 어려웠던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비수기를 이용해서 체크인을 할 수 있었고 이렇게 멋있고 아름다운 숙소에 지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바다 수평선과 잘 어울렸던 지평집
지평집은 건축 구조가 참 특이합니다. 각 객식마다 길다란 구조를 이루고 있고 다닥다닥 일렬로 붙어 있어서 모든 객실에서 잔잔한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특이한 점은 걸어서 들어오면 숙소 객실은 모두 발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서 걸어서 내려가야 객실 출입구를 만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의 장점은 아름답고 예쁘기도 하지만, 옆방에 투숙하고 있는 손님은 신경이 쓰이지 않을만큼 내가 묵고 있는 이 곳에 독립적인 공간이라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서면 지평집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있습니다. 이 곳은 호텔로 치면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도와주는 라운지 기능을, 웰컴티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의 역할과, 조식을 나눠주는 호스트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거제도(가조도) 숙소 지평집에 들어서면 "와"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그 어떤 숙소와 비교하더라도 이렇게 바다와 잘 어울리는 집이 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메인 잔디광장의 아랫쪽에는 객실이! 뒤쪽으로는 카페, 그리고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한적한 장소라서 굉장히 조용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분명해보였습니다.
주차장은 지평집 숙소 우측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차공간은 객실수만큼 마련되어 있어 충분했으며, 거제도 숙소가 예뻐서 그런지 주차장 마저 예뻐 보였습니다.
참고로 위 주차장 사진 우측에 보이는 비포장 주차장은 옆에 붙어 있는 숙소 주차장으로 보입니다. 지평집 투숙객은 콘크리트로 포장된 곳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주차장에서 캐리어를 끌고 올라오면 처음으로 마주하는 안내표지만(?)같은 것입니다. "외부인 출입금지"라고 명확하게 써놓았습니다.
돌로 만든 징검다리를 따라 잔디광장을 거닐다보면 웰컴티를 나눠주는 카페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 곳에서 호스트에게 객실 키를 받고 웰컴티도 한잔 하면서 숨 좀 돌립니다.
나만을 위한 공간, 지평집 카페
이곳 지평집 카페에서는 웰컴티를 나눠줍니다. 커피를 마실수도, 레몬에이드나 레몬티를 골라 마실 수 있습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커피는 상큼한 산미가 곁들여진 맛이었고 레몬티와 레몬에이드는 상큼했고 이미 커피를 많이 마신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카페에서 웰컴티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면 남해 바다가 한눈에 보입니다.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저절로 평온해집니다. 또 체크인 시간이 보통 늦은 오후이다보니 뉘엿뉘엿 해가지는 노을도 볼 수 있습니다.
카페 테이블은 콘크리트로 만들어 도시적인 느낌을 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콘크리트 사이에다가 풀을 심었는데 그 경계가 모호해서 자연과 인간이 만든 구조물 사이에 경계가 없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지평집 카페는 투숙객만을 위한 공간으로 밤 9시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지평집 카페 한켠에는 주인집 부부의 딸이 그린 것 같은 귀여운 "안내사항(규칙)"이 게재되어 있었습니다.
1. Do not steal, 비치된 물건을 가져가서는 안되겠죠
2. Do not go in to the room, 카페 안쪽은 사장님 개인 공간입니다.
3. Do not speak too loud, 몰상식한 관광객은 언제나 격이 떨어져 보입니다.
4. Do not make off your mask, 마스크 착용하란 말인것 같습니다. (코로나 전에 작성한듯)
5. Do not kick the coffee machine, 이 정도면 경찰이 와야할것 같습니다.
6. Do not scream. AAA!, 비명 지르면 타인의 휴식에 방해가 됩니다.
7. Do not bring any pets, 애완견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따뜻한 레몬티와 시원한 레몬에이드, 그리고 마카롱 두개를 받았습니다. 시원한 레몬에이드는 갈증을 없애는데 좋았고 따뜻한 레몬티는 온몸이 따뜻하고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카롱은 콩고물이 올려져 있는 것과 설탕을 녹여 바삭바삭한 식감을 낸 것 두가지가 있습니다. 둘다 너무 맛있었고 이 정도면 최고의 웰컴이었습니다.
지평집 카페 내부는 평온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콘트리트와 목재가 잘 어우러진 실내 디자인입니다. 앞에는 나무덤블과 잔디, 그리고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선 10분에 가까운 단체손님들이 너무 시끄러워 살짝 눈살을 찌푸렸지만, 온전히 내 시간에 집중해보기로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얼마지나지 않아 가더군요 ^^
거제도 숙소 지평집 객실은 마치 땅속으로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옆에 투숙하는 사람들과 맞닿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공간을 지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도 소음과 방음 상태는 좋았습니다. (물론 앞 베란다 문을 열고 야외로 나가면 시끄러운 소리 정도는 조금 들리기는 했습니다.) 대체로 방음도 잘 되었고 나의 사생활이 노출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거제도 숙소 지평집은 오픈할 때부터 굉장히 인기를 끌었고 예약잡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소리도 들릴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숙박 가격이 당시에는 높은 금액이었지만, 코로나를 거치면서 대부분의 숙박시설의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지평집 가격은 낮아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을 기회로 조용한 바다를 끼고 있는 지평집 숙박을 추천드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별로 인상적이지도 않은 숙박시설들이 단지 신축이라는 이유로 비싼 값을 받고 있던데 거기에 비하면 지금 지평집은 너무 경제적인 가격과 추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잔잔한 바다를 보는데 몰입시켜 주었던 숙소 내부
지평집 카페를 나와 잔디마당을 지나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드디어 숙소 입구를 맞이 합니다. 좁고 긴 복도를 따라 들어가다보면 마치 비밀요새를 가로지르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 옆으로는 깔끔하게 정돈된 샤워실도 통유리창으로 보입니다. (절대 외부에서는 볼 수 없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지평집 숙소 내부에 들어서면 객실 앞 잔디 너머로 시원한 남해 바다가 펼쳐집니다. 또 체크인 시간이 늦은 오후인만큼 노을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내부는 화이트와 우드톤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심지어 좌측에 제네바 스피커도 우드톤입니다.
바닥은 콘크리트를 그대로 노출시켰고 단단한 돌위에 자는 기분이 듭니다. 침대 뒤편에는 간단히 정리할 수 있는 공간과 화장실 겸 샤워실이 있습니다.
외부로부터 차단되어 두사람이서 적당히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슬리퍼는 두종류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침대바닥까지 사용하는 실내용과, 다른 하나는 통유리를 열고 숙소 앞 바다까지 나갈 수 있는 외부용 슬리퍼였습니다.
화장실은 매우 깔끔하고 깨끗했습니다. 어디 하나 흠잡을데 없이 깨끗했고 잘 관리가 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듯이 저기서 커피를 마셔도 될만큼 예뻤습니다.
샤워실 내부벽면과 바닥은 마찬가지로 콘크리트로 마감되어 있어 군더더기 없이 심플해보였습니다. 샤워부스와 화장실을 경계로 나누는 유리벽면에는 물때가 끼지 않아 항상 청결이 유지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수건이나 드라이기, 또다른 어메니티는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것보다 화장실 통유리창으로 보이는 바깥 벽면이 인상깊었습니다.
콘크리트 양생 후에 뭘 어떻게 뜯어냈는지는 몰라도 일정한 패턴으로 자갈 등 골조를 드러내게 해서 한폭의 액자를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세면대(개수대)를 보면서도 감탄이 나온 것이 자세히 보시면 바닥부분에도 아까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작은 돌들이 노출되게끔 만들어서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물에 젖이 더 예쁘니까 같이 오신 분이 계시다면 먼저 보여드리고 물을 세면대 물을 내리세요. 그리고 어매니티는 이솝 제품의 손세정제, 바디워시, 바디밤, 샴푸, 컨디셔너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지평집에서는 배달음식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지평집은 거제도에 위치한게 아니라, 거제도에서도 다리를 건너 더 작은 섬인 가조도에 들어가야 있습니다.
이곳에서 어떻게 배달을 시켜 먹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차로 5분만 이동하시면 bhc치킨이 있습니다. 가서 직접 찾으셔도 되고, 배달시켜 드셔도 됩니다.
한 사람이 짐을 풀고 샤워하고 있으면 다른 한 사람은 동네 구경도 할겸 드라이브겸 치킨을 받으러 가기 좋습니다. bhc 치킨집 내부에는 테이블도 있어서 지인들과 시끄럽게 치맥 뜯기도 좋아보입니다.
또 그 앞으로 바다와 작은 항구가 있어 걷거나 산책하기도 좋아보였습니다. 가조도는 작은 섬이라 그런이 인적도 드물고 조용한 동네였습니다.
하루가 끝나가는지 해가 지면서 점차 노을이 지기 시작합니다. 이 때에 맞춰 지평집 숙소내 노란 간접등도 켜지기 시작합니다. 좀더 어두워지면 밤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참, 도로쪽에는 걷기에는 인도폭이 너무 좁거나 없어 사고위험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실때는 가지고 온 차량을 이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산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날이 어두워지면서 조명까지 켜지니 감성이 더해지기 시작합니다.
예약은 지평집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합니다.
지평집은 방문하는 손님들이 좀더 오랜시간 여유롭게 머무르기를 바라는 뜻에서 연박할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2박째부터 1박당 3만원부터 할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단, 연박시 침구교환은 안되고 수건이나 어매니티 등은 요청하면 언제든지 추가해 드린다고 합니다.
지평집 객실 내부에는 발뮤다 전기포트가 있어서 준비된 드립커피도 내려 마실 수 있습니다. 와인오프너 또한 구비되어 있어 와인오프너를 안챙기셔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좋은 숙소를 두고 밖에서 저녁을 먹는것보다 와인을 가져와서 간단히 저녁시간을 보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캠핑체어와 와인, 그리고 치킨
그래서 저희는 준비해온 와인과 주문한 bhc치킨을 뜯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오롯이 둘만의 시간에 집중하기에 좋았습니다.
와인잔과 얼음통은 지평집 숙소 뒷편 카페에 가서 사장님께 받아 올 수 있었습니다. 헬리녹스 캠핑체어는 별도로 가져 갔습니다. 밤바다나 아침바다를 캠핑체어에 앉아 보고싶었기 때문입니다.
초보가 입문하기 좋다고 요즘 핫해진 와인을 준비했습니다. 무초마스 와인은 가성비도 좋고 맛도 훌륭해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맛은 깔끔하고 무겁지 않으며 향이 입안 골고루 잘 퍼집니다. 와인을 잘 모르는 제가 느끼기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별도로 초보가 마시기 좋았던 와인으로는 ✔️캔달 잭슨 샤도네이, ✔️무초 마스, ✔️벨린저 와인 정도 추천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내부에는 그토록 이름만 듣던 제네바 스피커 중에서도 제일 큰 모델인 제네바 스피커 L이 있었습니다. 음질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사운드와 우퍼는 시끄럽지 않고 방안 골고루 잘 울려퍼졌습니다.
뭐 물론 중형차 한대값 정도의 스피커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제네바 스피커를 왜 살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저희 같은 음향 초보들에게는 소소한 입문용 스피커 정도 되겠습니다.
간밤에 야식 먹을때 길고양이들이 음식을 달라고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기도 해서 간식 좀 줬습니다. 임신한 고양이, 아빠 고양이, 형제자매 고양이들이 몇번 왔다갔습니다.
아침에 캠핑체어를 잔디에 셋팅하고 숙소에 있던 드립커피를 내립니다. 조용한 아침바다를 바라보면서 커피를 한모금 마십니다. 온전히 내 시간을 가지는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침 조식으로 샌드위치와 오렌지주스, 커피를 받으러 가는 길에 찍은 아침 지평집 풍경입니다. 너무 눈이 부실 정도로 예뻐서 말이 안나옵니다.
참고로 아침 조식은 9시부터 10시까지 수령할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는 크고 신선하고 맛있었는데 곤트란쉐리에 거제점에서 납품받는다고 하네요!
거제도 지평집은 건축 문외한이 보아도 멋있다는걸 알아차릴 수 있는 정도 입니다. 지평집은 2020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1년 경상남도 건축상 대상 또한 수여했습니다.
건축가 조병수님이 설계했다고 하는데 하버드대학교 석사로 다수의 미국건축가 협회상을 수여하셨던 이력이 있으십니다. 아무튼 대단하신 분이 맞는것 같인 해요! ㅋㅋ
곤트란쉐리에 샌드위치 조식
곤트란쉐리에 샌드위치와 오렌지주스, 커피, 딸기와 블루베리가 조식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샌드위치 식감은 잘 굽힌 크루아상에 상추가 잘 곁들여진 식감이어서 맛있었습니다.
또 음료와 과일까지 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포크 대신 나왔던 나뭇가지도 예뻤습니다.
이상으로 거제도 숙소로 추천드리는 "지평집" 후기였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일부러라도 시간내셔서 투숙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울러 근처에 엄청 예쁜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차를 이용해 15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거제도 카페 "온더선셋"에 같이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온더선셋은 해변과 바라 맞닿아 있으며 해변산책로를 끼고 있어 바다를 만끽하기에 최고의 카페입니다.
더불어 깨끗하고 현대적인 느낌의 카페 인테리어와 루프탑에서 맞이할 수 있는 노을지는 바다뷰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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