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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화장실 분홍색 곰팡이 물때, 락스로 제거하는 방법

욕실 타일 틈이나 실리콘, 변기 주변에 분홍색(핑크색) 물때처럼 보이는 것이 생긴 적 있으신가요?

 

처음엔 곰팡이처럼 보여도, 사실 이건 '곰팡이'가 아니라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라는 박테리아입니다.

 

주로 습기 많은 욕실에서 흔히 발견되며, 일명 '핑크 슬라임', '분홍곰팡이'로 불리기도 하죠.

 

하지만 이름에 '곰팡이'가 들어간다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분홍색 물때가 왜 생길까?

이 박테리아는 습기, 비누 찌꺼기, 샴푸 성분, 인체에서 떨어진 피부 조직이나 기름 등을 먹고 자랍니다.

 

환기가 부족하고, 청소 주기가 길어질수록 번식 속도가 빨라지고, 벽이나 바닥에 분홍색 막을 형성하게 됩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장소에서 발견됩니다:

  • 샤워부스 바닥, 타일 사이 실리콘 틈
  • 변기 뒤편과 물내림 레버 주변
  • 세면대 하단 물고임 부위

몸에 나쁜 건가요?

대부분 건강한 성인에게는 큰 해를 끼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고령자, 아기, 병원환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요로감염 ✔ 상처 감염 ✔ 호흡기 감염 ✔ 눈 감염 (콘택트렌즈 사용 시 주의)

 

특히 핑크색 물질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물을 자주 써도 없어지지 않을 경우 빠르게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분홍곰팡이(박테리아) 청소 방법

핑크슬라임은 일반 세제로는 잘 제거되지 않으며, 강력한 살균이 필요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락스'입니다.

 

저는 코스트코에서 락스 원액을 말통으로 샀었는데요, 필요할때마다 찬물에 희석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왜 찬물이어야하냐면 락스는 뜨거운 물을 만나면 독성가스가 생성되고 우리 몸에 있는 폐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때문이죠.

 

아무튼 처음엔 거품이 없어서 '청소가 될까?' 의문이었는데 거품으로 솔질하는것보다 더 깔끔하게 되는걸보니 역시 원액이 좋았습니다.

락스를 이용한 청소법

  1. 락스를 희석합니다. (권장 비율: 락스 : 물 = 1 : 3)
    • 예: 락스 250ml + 물 750ml → 총 1L
  2. 분무기에 담아 핑크색 부위에 고르게 뿌립니다.
  3. 15~20분 정도 방치하여 살균작용을 충분히 합니다.
  4. 솔이나 수세미로 문질러 제거한 후 깨끗한 물로 헹궈냅니다.

※ 자극적인 냄새와 피부 자극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고무장갑, 마스크, 환기는 필수입니다.

락스 희석 비율, 용도별로 다르게 써야 합니다

락스는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희석 비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과도한 농도는 자극이 강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묽으면 살균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정확한 비율을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락스 사용 용도와 권장 희석 비율입니다:

과일·채소 살균: 락스 2.5ml + 물 1L (약 1:400 비율)

일반 표면 살균 (문고리, 탁자 등): 락스 5.5ml + 물 1L (약 1:180)

섬유 표백: 락스 5.5ml + 물 1L

찌든 얼룩 제거: 락스 40ml + 물 1L (약 1:25)

바이러스 제거용 소독: 락스 53ml + 물 1L (약 1:20)

곰팡이 제거: 락스 200ml + 물 1L (약 1:5)

 

특히 욕실 실리콘 틈, 타일 사이에 생기는 핑크색 박테리아 제거에는 1:5 비율 정도의 고농도 락스가 효과적입니다.

 

단, 냄새가 강하고 피부 자극이 있을 수 있으므로 마스크, 고무장갑 착용, 충분한 환기는 필수입니다.

 

또한, 락스는 절대 산성 세제(변기세정제, 곰팡이제거제 등)와 혼합하면 안 됩니다.

 

혼합 시 유독가스가 발생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락스를 사용할 때는 항상 용도와 농도를 정확히 구분해서 사용하세요.

 

이렇게만 관리해도 청결과 위생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


락스, 욕실 외에 이런 곳에도 유용합니다

  1. 세탁조 살균
    • 통돌이/드럼 세탁기에 물을 채운 후 락스 200~300ml 투입 → 10분 돌린 후 헹굼
  2. 쓰레기통, 음식물통 소독
    • 락스 희석액으로 내부 닦기 + 햇볕에 건조
  3. 도마, 행주 소독
    • 1:10 정도로 희석 후 5~10분 담근 뒤 물로 헹굼
  4. 베란다 곰팡이 제거
    • 타일 사이, 창틀 곰팡이 제거에도 강력한 효과
  5. 화장실 변기 내부 세척
    • 희석하지 않은 락스를 변기에 뿌리고 20분 후 솔질

단, 락스를 산성 세제(예: 욕실세정제, 화장실세정제)와 혼합하면 유독가스 발생하므로 절대 함께 사용하지 마세요.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청소도 중요하지만, 핑크색 박테리아가 아예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 샤워 후 벽면과 바닥 물기 제거 ✔ 주 1회 락스 살균 청소 루틴 만들기 ✔ 욕실 문 열어두기 또는 환풍기 가동하기 ✔ 비누 받침, 샴푸통 바닥 등 분리해서 건조시키기

 

습한 환경은 박테리아 번식에 최적이기 때문에, 습기 관리가 곧 위생 관리입니다.


결론

욕실에 생기는 핑크색 물질은 단순한 곰팡이가 아니라 박테리아입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미관을 해치고, 방치하면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락스를 활용한 정기적인 청소와 습기 제거 습관만 잘 지켜도, 욕실은 훨씬 위생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니 오늘 바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